춘소일각치천금(春宵一刻値千金)

덕수궁에서 만난 산수유, 진달래

문쌤 2023. 3. 19. 04:03

연둣잎새야 아기잎새야
추운 겨울에 어떻게 왔니
흰 눈 속에 꼭 숨어있다가
봄바람이 와 놀러 나왔지
 
분홍진달래 아기잎새야
추운 겨울에 어떻게 왔니
꽃눈 속에 꼭 숨어있다가
봄바람이 와 놀러 나왔지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유치원에서 배운 노래를 불러줬는데 노랫말이 예뻐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 아이들은 기억을 못 한다. 심지어 검색해 봐도 찾지 못하는 중...

(가사 아시는 분 댓글 환영~^^)

 

1898년 영국 건축가 하딩에 의해 설계된 3층 석조 건물인 석조전은 멀리서 사진 찍기^^

(무료입장이지만 인터넷 예약을 해야 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유료 예약 후 입장 가능하다. 
덕수궁 산책하며 미술관 관람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간다.
 
 
아직까지 덕수궁엔 봄이 더디게 찾아오는 듯하다.
산수유와 진달래 정도만 피어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카메라를 다시 든 이후 첫 꽃사진 찍기^^

3월 현재 덕수궁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수유가 있는 곳은 바로 덕수궁 입구 오른쪽에 있는 카페 앞. 

 

궁에서 가배 한 잔 하는 멋부림^^
 

덕수궁 산수유는 궁에서 자라고 있는 걸 아는지 고즈넉한 멋이 있다.
 

 

덕수궁 진달래는 올해 본 진달래 중 가장 많이 피었지만, 예전에  온 산을 뒤덮은 분홍 물결이 기억 속에 잔상으로 남아있는 탓에 아직까지 그 어떤 진달래도 내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
 

 

덕수궁은 그 자체만으로도 관광객은 물론 인근 직장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곳이지만 석조전, 미술관과 함께 석어당 살구나무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특히 4월이면 살구꽃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석어당 앞은 북새통을 이룬다.
 
2년 전 4월 어느 날 덕수궁에 갔다가 석어당 앞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휴대폰을 들고 찍는 사람들뿐 아니라 커다란 대포카메라를 든 작가들이 살구나무 사진 대회가 열린 것처럼 대거 모여 카메라에 담다 보니 셔터 누르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그모습이 낯설면서도 재미있는 구경거리였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많아 덕수궁은 벌써부터 북적인다.
2주 후쯤 덕수궁에 다시 가서 석어당 살구나무를 꼭 카메라에 담고 싶은데 날씨가 도와주면 좋겠다^^
아니,
제발 그때까지 기억하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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