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두근두근 Culture 100]

[2024 두근두근 Culture 100]#33 생명의 소중함과 공생을 생각하다, 최재천 교수의 <기후 및 생물 다양성의 위기>(ft.서대문구청

문쌤 2024. 6. 27. 06:00

언제부턴가 '각 분야별로 인지도 높은 사람'을 마음 내키는 대로 선정해 놓고 그들의 강연을 꼭 한 번씩 들어보고 싶다며 리스트를 작성해 놓은 적 있다.
 
메모장에 적어놓으면 강연 들을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말이다.
 

그중 생물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강연을 듣는다는 것은 현실과 멀어 보였는데 감사하게도 강연 들을 기회가 주어졌다.
 
두 번째 가보는 서대문구청, 반갑다~ 쓔슝~^^
 

 

 

우리 동네에서 하는 강연이나 교육엔 시작하는 시간에 딱 맞춰서 가거나 교통 사정으로 지각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우리 동네를 벗어나는 곳에서 하는 강연은 대부분 일찍 도착한다. 
 
오늘도 그랬다.
1시간 일찍 도착해서 카페에 앉아있다가 강연장으로 올라갔다. 역시 지하철이 답이다.
 

지난 1월 뇌과학자 장동선 교수의 강연 이후 서대문구청은 두 번째 방문이다.
 
최재천 교수를 알 게 된 건 '개미'였던 걸로 기억한다.

이후 잊고 지내다 <기후 및 생물 다양성의 위기>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로 강연 들을 생각을 하니 결코 편치안은 않았다 .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이며 생명다양성재단 대표인 최재천 교수.

또한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의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데 세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를 비롯해 <과학자의 서재>, <제인 구달 생명의 시대> 등 어린이, 청소년, 성인 도서 등 매 년 쉬지 않고 집필을 하며 폭넓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학자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성인뿐 아니라 청소년 심지어 부모와 함께 온 초등학생도 꽤 많았다.(질문시간에 최교수에게 칭찬받은 초등학생 있음. 그 학생은 오늘 일을 평생 기억할테고 자신의 꿈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기후변화에 대해 설명하라고 하면 심각하다는 건 알지만 참 막연하다.
 
그런데 최재천 교수는 '과학자는 정확한 근거와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는 본인의 표현대로 하나하나 풀어서 설명을 시작했다.
 

지구온난화와 박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지구상엔 1400여 종의 박쥐가 있는데 대부분 열대지역에서 산다고 한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자 온대지방으로 분포를 확장하였고 가장 많이 분포된 지역이 중국 남부였던 것.
 
COVID-19의 주범이라고 알려진 박쥐는 한 마리당 2~3가지 정도의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단다. 
 
코로나가 한국에 알려지기도 전인 2019년 12월에 나는 중국에 거주하고 있었다.
 
남편은 회사에 나는 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한국학생회장과 우리 반 선생님으로부터 'A캠퍼스 기숙사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했으니 그 근처에 가지 마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그땐 감기 정도로 생각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그게 전 세계를 마비시킨 시작이었다니...
 
강연을 들을수록 평범했던 그때의 일상이 떠올랐다.

 

강연 내용과 가까운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았다. 쉽고 재미있는 강연이어서 귀에 쏙쏙 들어온다.

 

출처:샾잉

tvN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한 일화 중 편집당한(?) 부분이 꽤 섭섭했는지 우리에게 시원한 고자질(?) 도 서슴지 않았다.
 

 

마치 우리가 지구를 멸망의 길로 가게 만든 주범인 것처럼 어두운 안색으로 강연을 듣고 있으면 유머러스한 설명으로 마음을 쥐락펴락했다.
 
텀블러와 장바구니 사용만으로도 지구를 살리는 훌륭한 실천이라고 하니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ps.
지금껏 많은 유, 무료 강연을 들었지만 군더더기 없이 짜임새 있고 유익하고 마음을 울리는 강연은 장담하건대 감히 처음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