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아줌마의 일상 이야기]

[영월 가볼만한곳]여름엔 시원한 동굴이 최고! 영월 고씨동굴

문쌤 2024. 6. 28. 06:00

영월 여행 중 비가 내려서 계획을 변경하여 고씨동굴에 가기로 했다.

비도 피할 겸 동굴 탐험을 해도 괜찮을 고씨동굴로 쓔슝~^^

 

=영월 고씨동굴=

성인 4,000원

왕복코스 1.2km/1시간 소요

 

 

비 내리는 영월.

머리를 풀어헤친 안개가 산허리를 휘어 감고 돌며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에 반해서 한참을 바라봤다.

표를 끊고 다리를 건너 고씨동굴 앞 도착~

 

입장 전 안내원의 설명에 따라 안전모를 착용했다.

 

(입장 전 생각) 튼튼해 보이지 않고 형식상 착용하는 것 같아 보였다.

 

(입장 후 생각) 동굴 안에서 안전모 없었으면 머리 여러 번 깨졌을 듯~;;

 

 

착용한 안전모는 살균 소독을 거쳐 다시 사용한다고 하니 찝찝함은 덜 수 있었다.

 

잠시 비 피하며 남들 다 가는 관광지 가보자는 생각에 가볍게 입장했는데 아무래도 작년에 갔던 광명동굴과 비슷할 거라 짐작했던 것도 한몫했다.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고씨동굴은 임진왜란 때 고씨 일가족이 이곳에 숨어 난을 피했다하여 '고씨굴'이라는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약 5억 3천만 년 전에 형성된 석회암 동굴로, 지역 주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가 1976년에 처음으로 탐사되었고, 1979년에 천연기념물 제219호로 지정되었다.

 

약 6.2km에 달하는 길이지만 현재 탐사된 부분 중 일부인 1.2km만 공개되었으며, 다양한 크기의 동굴, 석순과 석주, 종유석 등 다양한 지질학적 형상을 지닌 아름다운 동굴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처음 들어가는 입구만 넓을 뿐 안으로 들어갈수록 좁고 깊었다.

철제 계단을 내려가야 해서 미끄러질 위험이 높았고 어느 구간에서는 왕복으로 갈 수 없을 정도로 좁은 통로여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일부 내려가기를 기다렸다가 올라가야 해서 뜻밖의 장소에서 기다림의 미학을 체험했다.

 

안전하게 탐방할 수 있도록 조명이 설치되어 있는 건 다행이랄까.

 

예측할 수 없는 높이와 폭 때문에 수시로 머리를 부딪혔는데 안전모 없었으면 뇌진탕으로 쓰러졌을지도 모른다.

 

제일 하이라이트는 허리 아픈데 약 1m 정도 높이의 좁은 통로를 기어가야 했다는 것~;;

 

 

추운걸 아주 싫어하는데 여름에 고씨동굴 안에서 추위를 느꼈다면 믿을까?

 

동굴 내부 평균 온도는 12°C로 일 년 내내 서늘한 기온을 유지한다고 하니 여름과 겨울에 가면 좋을 것 같다.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자연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고씨동굴 탐방은 한 시간여 만에 끝났다. 

 

역시 동굴이 시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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