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아줌마의 일상 이야기]

[인천 강화 가볼만한곳] 붉은 가을빛을 켜켜이 쌓은 석모도 수목원

문쌤 2023. 11. 2. 06:00

지난여름 산수국 꽃길에 반했던 석모도 수목원의 가을은 어떤 색깔일까?
 
인공적인 수목원이 있는 반면 석모도 수목원은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리되 최대한 걷기 편하게 만들어서 누구나 편하게 숲길을 이용할 수 있는 수목원이다.
 
그럼 설레는 마음으로 석모도 수목원을 가볼까? 쓔슝~^^
 

 

 

석모도 수목원
 

강화군 삼산면 삼산북로 449번길 161
이용 시간 : 9시~18시(17시까지 입장 가능)
쉬는 날: 1월 1일, 설 /추석연휴 당일
애완동물 입장 불가
체험 가능 연령 : 만 6세 이상

체험 안내:  숲 해설 프로그램, 목공예 체험학습 

주차: 무료
입장료: 무료
문의 032 - 932 - 5432
 

 

https://forest.ganghwa.go.kr/

forest.ganghwa.go.kr

 
가을빛이 완연한 10월 마지막 날 석모도 수목원은 입구에서부터 붉은 단풍이 맞이해 주었다.
 

출처:석모도수목원

 

석모도 수목원은 숲길(탐방로), 보행로 그리고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있어서 원하는 대로 숲길을 걸을 수 있어서 좋다.
 
특히 아이리스원, 암석원, 온실 등 주요 시설 등엔 데크길이 설치되어 어린이, 노약자 등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석모도 수목원엔 전문 숲해설가가 있다.

아이들에게 숲의 다양한 가치와 기능을 알려주는 한편, 일반인들에게는 숲의 동식물 생태와 숲에 대한 이해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 매주 월요일~일요일
대상: 유아, 청소년, 성인 및 수목원 방문자
접수: 현장 접수(안내소 접수)
운영시간: 10:00~16:00
비용: 무료

 

접수처 옆엔 에어건이 설치되어 있어 수목원 걷기를 마친 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한 수목원의 마음이 돋보였다.
 

석모도 수목원은 자연을 그대로 살린 대표 수목원인만큼 인공적인 요소가 많이 배재되어 있다. 
 
돌탑과 돌탑 사이에 핀 작은 풀꽃 한 포기도 자연스럽게 보인다.
 

지난여름, 일행들이 발 담그고 쉬던 곳인데 벌써부터 발이 시리다는 생각이 들어 움츠러들었다.
 
여름에 석모도 수목원을 찾는다면 시원한 물에 발 담그며 쉬어가는 것도 좋겠다.
 

지도에는 장미터널이라고 적혀있는데 장미는 온데간데없다.
 
그러나 벤치에 앉아 눈앞에 보이는 붉은 단풍과 한 번씩 바람이 불 때마다 흩어지는 낙엽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시 한 편은 써질 것 같은 풍경이다.
 

석모도 수목원의 포토스팟인 사랑의 하트. 
 
계절마다 예쁜 꽃과 나무가 배경이 되어 뜻밖의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그 사랑은 영원하다'라는 팻말 하나 있으면 유명세를 탈 것 같다^^
 

숲길을 걸으며 석모도 자생하는 꽃과 나무 그리고 각종 조류 등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다.
특히 혼동하기 쉬운 산나물과 독초를 비교한 안내판 앞에서 관람객들이 관심을 가졌다.
 
아무리 봐도 곰취와 동의나물 이파리는 구분이 안 된다;;
 

석모도 수목원 마스코트인 귀여운 나무인형.
 
숯검댕이 눈썹에 시크한 표정이 오히려 매력적이어서 수목원 기념품으로 제작해도 좋을 비주얼이다.
 

여러 방향으로 이어진 데크길은 어느 길로 걸어도 다시 원하는 길로 되돌아갈 수 있다.
 
단순한 길이지만 다양한 테마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전혀 무료할 틈이 없다.
 

위로 올라갈수록 가을빛이 완연했다.
고사리원에 자리 잡은 산단풍나무의 붉은빛은 햇빛을 받아 더욱 눈부시게 빛났다.
 

 
무료로 운영하는 석모도 수목원 생태체험관은 숲을 재미있게 공부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설명되어 있는데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유심히 지켜봤다. 
 
숲길을 걸으며 숲의 고마움을 새겨보는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식물에 유행이 있다면 요즘 유행 대세는 단연 핑크뮬리다.

석모도 수목원도 유행에 힘입어 초화원엔 다람쥐와 함께 핑크뮬리가 한가득이다.
 

온실은 겨울에 가야 제맛이지만 가을의 온실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니까 들어가 보자~!
 

꽃송이 째 툭 떨어진 동백을 한데 모아 놓으니 마치 그림 한 점이 놓여있는 것 같다.
 

이른 봄이 되어야 볼 수 있는 동백을 온실에선 겨우내 피고 지고 할 모양이다. 
 

멀리서 보면 회오리 감자나 옥수수를 튀겨놓은 것 같은 동남천은 수많은 꽃송이가 몽글몽글 피어있다.
 
십여 명의 관람객이 한꺼번에 온실로 들어오더니 동남천을 보며 작은 꽃송이가 몇 개 달렸는지 세어보기도 했다.
 
앙증맞은 꽃송이를 어떻게 세어볼까?^^
 

규모는 작지만 큰 온실 축소판인 듯 다양한 식물이 촘촘하게 자리하고 있어서 온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비바람과 태풍이 불어도 흔들리는 건 줄기와 잎사귀일 뿐 뜨거운 태양마저 이겨내고 알알이 열매를 맺은 고목나무.
 
비단 붉은 열매가 고목만은 아니어서 혼동하겠지만 석모도 수목원의 붉은 열매 일등은 고목이다.
 

잘 정돈된 숲길은 계절에 상관없이 힐링이 필요할때 걷기 좋은 수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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