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인천대공원&수목원] 12

[2024 인천대공원&수목원] 비밀의 숲에서 지금 내 마음은 '쉼표'(ft.인천대공원 산림치유센터)

인천대공원은 상아산, 관모산, 소래산 등 비교적 낮아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여러 개의 산이 둘러싸고 있고, 계절 별로 고목이 만들어 내는 벚꽃 터널과 신록 그리고 곱게 물든 단풍과 멋진 설경... 어디 그뿐인가. 인천수목원 내에는 1,075종에 달하는 다양한 나무가 사시사철 반기고 있다. 그 외 어린이동물원은 귀여운 동물들을 무료로 만날 수 있으며, 맨발 걷기 길도 조성이 되었고 반려견 놀이터도 갖추고 있다. 인천대공원은 1년 365일 다녀도 절대 지루하지 않은 곳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그중 체험 프로그램인 숲체험과 목공 프로그램은 언제나 눈으로만 보고 지나쳤다가 드디어 체험해 보기로 했다. 숲의 혜택을 모두 받을테닷~!!! 쓔슝~^^ =인천대공원 산림치유 프로그림(상시)= ▶누구나 숲(화~금..

[2024 인천대공원&수목원] 꽃양귀비의 붉은 속삭임과 몽환적인 수레국화(ft. 인천대공원 어울정원)

인천대공원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계절 별로 수시로 예쁜 옷을 갈아입는 꽃구경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누군가는 6월을 '나리의 계절'이라고 말하지만, 적어도 인천대공원의 6월은 붉게 속삭이는 꽃양귀비와 푸른빛을 띠는 보라색 수레국화의 계절이다. 그 몽환적인 분위기에 취해서 나리꽃은 아예 생각나지도 않을 것이다. 클로드 모네의 유명한 보다 더 화려하고 몽환적인 어울정원. 그가 어울정원의 양귀비 꽃밭을 봤다면 당장 지베르니를 벗어나 더 멋지고 아름다운 작품을 많이 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봤다. 360도 둘러봐도 온통 아름다운 꽃잔치, '예쁘다'는 말 외엔 더이상 수식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황홀해서 넋을 잃을 정도다. 옆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은 "너무 예뻐서 눈물이 날 정도다"고 말했다..

[2024 인천대공원&수목원] 튤립 만개한 인천대공원(04.28)

제법 가까운 곳에서 튤립을 구경할 수 있는 장소를 몇 군데 알게 되니 오히려 선택장애가 왔다.그러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이 바로 인천대공원이다. 4월의 꽃잔치 초대장을 받았으니 얼른 가보자, 쓔슝~^^ 벚꽃 터널이던 때가 불과 몇 주 전인데 벌써 신록으로 변했다.눈이 편안하고 발걸음도 저절로 흥겹다. 인천대공원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알면 알수록 보물 같은 곳이며 선물 같은 곳이다. 관리하는 노력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려준다. 또 다른 표현을 하자면 '자유'다.인천대공원에서 즐기는 방법은 남녀노소 모두 다르지만 최고로 자유롭게 즐기는 것 같다. 워낙 넓어서 매번 인천대공원 내부를 모두 꼼꼼하게 둘러볼 수 없었는데 그새 호수 주변에 맨발 걷기 길이 생겼다. 원래 남문에서부터 시작한 맨발 ..

[2024 인천대공원&수목원] 상춘곡을 떠올리게 하는 벚꽃, 이제는 안녕!(04.12)

"멀리도 가까이도 말고 그저 계절이 바뀔 때만이라도 한 번씩 봤으면 싶군요." 라고 스치듯 진심을 담은 주인공. "지금은 캄캄해서 안 보이지만 4월 말이 되면 요 앞산에 벚꽃이 정말 가관이에요." 무심한 란영의 말 한마디에 주인공은 벚꽃이 피기도 전에 벌써 선운사 동구 동백장에 짐을 풀었다. 그러곤 매일 벚꽃이 피기를 기다리다 열흘째 되던 날 선운사를 떠나며 란영에게 편지를 남기는데, 윤대녕의 상춘곡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한다. '벚꽃이 피기를 기다리다 문득 당신께 편지를 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오래전부터 나는 당신께 한 번쯤 소리 나는 대로 편지글을 써보고 싶었습니다...'벚꽃이 피기 전 부지런히 찾아다닌 인천대공원인데 막상 벚꽃 축제기간에는 가지 않았다. 대신 축제가 끝난 후 차분..

[2024 인천대공원&수목원] 봄바람 휘날리는 인천대공원 꽃놀이 가볼까?(04.04)

기존에 배우던 것을 제외하고도 2024년 새로 배우기 시작한 프로그램이 세 개나 되고, 인천둘레길 걷기도 시작했으니 이것만으로도 내겐 차고도 넘친다. 오라는 곳은 없지만 종종 공연도 보러 가야 하고, 전시회 보러 갤러리도 기웃거려야 한다. 그런데 올해는 자연의 질서를 무시하고 하루가 다르게 서로 앞다퉈 피기 시작하는 봄꽃 때문에 더욱 정신없이 봄을 맞이하고 있다. 인천대공원과 수목원에 자주 가겠다며 아예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서 최소 매주 한 차례씩 방문하고 있는데, 날짜가 너무 많이 지나서 포스팅 못 한 채 컴퓨터에 잠자고 있는 꽃이 너무 많다. 오늘은 벚꽃 축제 전 얼마나 영글었는지 확인할 겸 인천대공원과 수목원을 다녀오기로 했다. 꽃길을 걸어볼까? 쓔슝~^^ 평일인데도 주차장엔 대형 관광버스 등 거..

[2024 인천대공원&수목원] 토투어스 드레곤(운용매화)이 활짝 피었습니다(03.23)

분리수거하러 내려갔다가 아파트 외벽에 활짝 핀 매화를 보고 아차 싶었다. 평소 지하 주차장에서 곧장 집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로비층 바깥으로 나갈 일이 거의 없어서 며칠새 변화를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던 것. 한 달 넘게 지켜본 수목원 납매는 잘 있는지, 여리여리한 가지 끝에 매달린 올괴불나무 꽃은 아직도 피어있는지 궁금하다. 얼른 만나러 가보자~ 두근두근~ 콩닥콩닥~ 쓔슝~^^ 넓은 수목원 안에서 납매가 있는 곳을 알고 있다면 인천수목원을 자주 다닌 사람이거나 사진동호회 회원일 확률이 높다. 오늘도 역시나 납매를 카메라에 담기 위한 사진동호회 회원들의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그 와중에 나처럼 납매 향기에 반한 사람까지 더해져서 여전히 납매의 인기는 절정이다. 이미 절반은 시든 납매가 더 지기 전에 ..

[2024 인천대공원&식물원] 아침을 여는 빛의 속삭임

2024년 새해 작은 소망으로, 올해는 '시간'으로부터 '날개'를 달아보겠노라 다짐을 했는데, 정확히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모른 채 막연히 생각만 했었다. 그런데 뜻밖의 일로 인해 '시간으로부터'의 자유는 시나브로 '날개'를 달고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대공원과 인천수목원을 수없이 다녔고 올해는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 정도로 정성을 쏟고 있는데, 이렇게 빨리 이른 아침을 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생각이 행동으로 귀결된 것은 모두 좋은 이웃님들 덕분이다. 3월의 이른 아침 기온은 녹록지 않았다. 손가락이 얼고 주변 눈치도 봐야 해서 몸이 덜덜 떨리고 마음도 추웠다. 보통 수목원은 느긋한 오후에 가는데 이른 아침에 만난 갯버들 모습은 사뭇 다르다. 서리가 내려앉은 모습에 카메라 셔..

[2024 인천대공원&수목원] 앞으로 봄꽃을 몇 해 더 볼 수 있을까? 그래서 작은 풀꽃도 소중한 봄날에...(03.12)

꽃사진만큼은 솜씨 없어도 카메라로 찍고 싶었는데 휴대폰으로만 찍은 날이다. 몇 주째 귀한 대접받고 있는 납매. 인천수목원 솔문으로 입장하면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납매로 향한다. 납매 쪽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늘 설레고 볼 때마다 새롭다. 납매가 만개하니 그 앞을 지나기만 해도 향기가 가득해서 기분이 좋아 향기를 담을 수만 있다면 가득 담아서 가져가고 싶다. '향기'하니까 떠오르는 책이 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에 등장하는 그르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인간의체취를 갖고 있지 않았다. 냄새에 민감한 그르누이는 사람이 갖고 있는 체취를 갖고 싶어 아름다운 여인을 죽인 후 그 여인의 향기를 갖는다. 꽃에서 향기만 체취하면 슬픈 역사가 시작될까? ㅎㅎ 냉이꽃도 꽃다지도 광대나물도 이제야 기지개를 켜고 봄을 맞이하는 중..

[2024 인천대공원&수목원] 일주일 동안 편안하셨는지, 수목원 봄꽃 친구들~(03.05)

"비 오면 도서관에 갈 거고 비가 안 오면 수목원에 갈 거야" 오늘 계획은 이랬다. 일기예보를 보니 많든 적든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올 모양이다. 그렇다면 대출받은 책을 미리 앞당겨서 반납하고 하루종일 도서관에서 놀까? 하지만 마음은 도서관으로 기운 게 아니라 수목원으로 기울었나 보다. 베란다 창문으로 내다본 하늘은 하얗게 질려있을 뿐 오전 시간이 다 지나도록 빗방울이 떨어지지 않는다. '앗, 속았다~' 그럼 얼른 챙겨서 수목원으로 출동해야지, 쓔슝~^^ 인천대공원 정문을 지나 수목원 솔문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인천대공원 목재문화체험관'을 지나야 한다. 언젠가는 목재체험관을 이용해보고 싶은데 평소엔 생각나지 않고 수목원 들어설 때만 생각이 난다~^^ 드디어 인천수목원 규정상 하절기(3월~10월)에 접어들..

[2024 인천대공원&수목원] 소소하게 도파민을 챙겨주는 봄꽃의 향연(02.28)

온 동네 봄꽃을 모두 아우르는 카테고리가 아니라 오직 인천대공원과 수목원을 위한 카테고리를 따로 만든 건 아주 잘한 일이다. 적어도 올해는 카테고리 핑계 대며 수시로 인천대공원과 수목원을 다닐 수 있는 명분이 생겼기 때문이다. 2월의 마지막이 될 수목원 나들이를 해보자, 쓔슝~^^ 오전에 요가 끝나고 수목원에 가려면 꽤나 바쁘다. 하지만 그동안 수목원 아이들이 얼마나 자랐는지 보려면 이 정도 수고는 아무것도 아니다. ▶인천수목원 이용시간 11월~2월 10시~17시 3월~10월 10시~18시 *폐장 1시간 전 입장 가능 ▶ 휴원: 매주 월요일/1월 1일/설, 추석 연휴 ▶ 무료입장 미세먼지는 없지만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다. 그때 그 아이가 잘 있는지 두어 시간 확인만 하고 얼른 가야겠다.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