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수목원에 꽃개오동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우연히 읽은 칼럼 덕분이다. 하필 겨울에 읽었다는 점이 아쉽지만 꽃개오동 스스로 걸어서 멀리 도망갈 일은 없으니 나머지는 자연에게 맡기고 기다리면 될 일이다. 오동나무, 참오동나무, 벽오동, 꽃개오동 등 모두 '오동'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꽃개오동이 능소화과인 것만 봐도 모두 다른 종류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른 봄꽃이 모두 지고 난 5월이 되어서야 드디어 연둣잎이 몇 개씩 보이기 시작했다. 20~30m정도 되는 키 큰 꽃개오동은 5월 말이 되어도 이파리만 무성할 뿐 꽃은 눈에 띄지 않았다. 6월 초가 되어서야 드디어 얼굴을 볼 수 있는 꽃개오동이라니... 반 년 기다린 보람이 있구나^^ 꽃개오동은 1904년 선교사에 의해 들여온 개화식물이며 꽃말은 '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