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음악을 모으는 사람]93

[음악을 모은는 사람]#93 이젠 잊기로 해요(ft.김완선) 출처:주란주란 유튜브 주란주란의 영상들을 좋아하는데, 그중 김완선의 는 개인적으로 최고라고 생각한다. 본 뮤비보다 더 좋다. 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유명하고 또 유해한 내용이나 나쁜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청정 드라마인데, 그중 극 중 덕선(혜리)을 향한 정환(류준열)의 짝사랑 서사를 주란주란은 가장 잘 편집했다. 이 한 편이 4분짜리 짧은 드라마라고 해도 될 만큼 잘 짜여졌다. 노래 시작 전, 정환이 "덕선아..." 부를 땐~ 아, 정말이지... 10번 들어도 10번 모두 심쿵할 정도로 너무 좋아서 혼자 웃곤 한다. 이젠 잊기로 해요 이젠 잊어야 해요 사람 없는 성당에서 무릎 꿇고 기도했던걸 잊어요 이젠 잊기로 해요 이젠 잊어야 해요 그대 생일 그대에게 선물했던 모든 의.. 2024. 1. 16.
[음악을 모으는 사람]#92 Bruno Mars <Marry You> 일반적으로 걷기, 좀 폼나게 말하면 둘레길을 걸을 때 듣는 음악은 경쾌하고 빠른 음악을 좋아한다. 플레이리스트를 훑어보면 요즘 유행하는 노래는 한 곡도 없고 최소한 몇 년 전 혹은 수십 년 전 곡들이 대부분이다. Bruno Mars의 . 결혼식때 축가로 많이 부른다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술 취해서 '너랑 결혼하고 싶어, 아침에 일어나서 아니면 말고~'. 어쨌거나 즐겁고 경쾌한 를 들으며 걸으면 걸음이 굉장히 빨라진다. 빠르게 걷기 혹은 느리게 달리기가 가능하다. 음악적 취향이 다른 남편은 수십 곡의 트로트를 플레이하며 마라톤을 하던데, 4박자로 쪼개지는 음에 맞춰 달리면 정확하대나 뭐래나^^ 산행할 땐 를 듣지 않는다. 걸음은 느리고 숨이 찬데 를 듣다간 헉헉대며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24. 1. 4.
[음악을 모으는 사람]#91 이용 <잊혀진 계절>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10월 특히 10월 31일엔 어김없이 듣게 되는 시즌 송이 된 지도 어언 40년이 넘었다. 생각해 보면 전두환 정권 시절 1980년 민주화 운동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끌기 위한 '국풍81'이라는 전대미문의 이벤트 쇼가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보자면 모두 흐지부지되고 국풍 81은 '이용'이라는 가수만 기억에 남았다. 원래 가사는 '9월의 마지막 밤을'이었는데 당시 가수 조영남과의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한 달 후에 비로소 이용에게 운명처럼 안긴 노래 은, 그래서 '9월의 마지막 밤을'이 아닌 '10월의 마지막 밤을'이 되었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 2023. 10. 31.
[음악을 모으는 사람]#90 임종환 <그냥 걸었어> 비 온 날 우산과 휴대폰 하나 달랑 들고 인천대공원을 걸으며 들었던 노래가 한 곡 있다. 바로 임종환의 아직 가을도 아닌 그렇다고 여름도 아닌 어정쩡한 9월 어느 날, 비가 와서 그랬는지 알고리즘은 그 노래로 안내를 했고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다 보니 공원 여기저기 걷는 내내 그 노래를 듣게 되었다. 메타세콰이어 길에선 주위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는 아예 대놓고 노래를 불렀다. 감히 음치 주제에 말이다^^ 비가 오는 날 들어야 왠지 잘 어울릴 것 같은 이유는 아마도 가사 첫 줄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처음엔 그냥 걸었어 비도 오고 해서 가사가 나오기 전에 전화벨 소리와 함께 "여보세요"하는 여자 목소리가 먼저 들린다. 가사 내용만 보자면 용기없는 순둥순둥한(?) 남자가 내리는 '비'를 핑계로 여자에게 .. 2023. 10. 16.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