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를 배우게 된 계기에 대해 쓴 글이 있는데 그게 불과 약 한 달 전이다. 그리고 며칠 전에는'한 달 동안 배운 과정'을 수강생 시점에서 몇 글자 남긴 적 있다. 붓으로 글씨를 쓰면 볼펜으로 쓸 때와 달리 차분해지고 또 평소 글씨를 지렁이 기어가듯 쓰는 게 습관이 되다 보니 캘리그라피를 배우면 좀 나아질 거라는 약간의 기대감도 있었다. 정성이 담긴 봉투에 담긴 용돈이면 더 좋겠다 지난주엔 추석을 앞두고 자녀나 손자 손녀들에게 줄 '용돈 봉투에 글씨 쓰기'를 배웠다. 명절날이면 친정아버지가 우리에게 용돈 주실 때면 늘 수제 꽃그림이 들어간 봉투에 용돈을 넣어 주셨는데 그게 참 멋있어 보였다. 작은 꽃잎 몇 개와 소망을 담은 짧은 글귀를 손수 그려 넣은 봉투 말이다. 드디어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