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모으는 사람] 93

[음악을 모으는 사람] #3. 세상에서 가장 강렬한 캐논(임정현)

기타리스트 임정현(84년생) / 오클랜드대학교 컴퓨터과학과 학사 2005년, 영상 하나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기쁨을 동시에 줬던 그때 그 시절 기타리스트이다. 음악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었음에도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한 후 다시 돌고 돌아 현재 음악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설이 된 캐논 일렉기타 버전은 이 영상 외에도 주미대사관에서 연주하는 등 많지만 유독 첫 영상인 이 영상을 레전드로 꼽고 있다. 무심한듯 적당히 삐딱하게 눌러쓴 모자, 햇살이 비치는 창문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빠져들게 한다. 캐논은 피아노, 첼로, 오케스트라, 가야금 등 다양한 악기로 연주한 영상이 많지만 캐논 일렉기타 버전은 단연 독보적이다. 캐논이 이렇게 강렬해도 돼?

[음악을 모으는 사람] #2. 양방언 <Prince Of Jeju>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양방언. 재일 한국인 2세인 그는 일본 니혼의과대학을 졸업한 특이한 이력이 있다. 또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 음악 감독을 맡았다. 아버지의 고향인 제주 협재 바다에서 영감을 얻어 를 작곡한 것으로 유명한 그는 현재 제주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를 들으면 희망에 찬 벅차오름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한때 굉장히 많이 사용한 음악 중 한 곡이기도 하다. https://youtu.be/OEK2CmJf2yg 출처: 양방언/ 녹음 버전 https://youtu.be/_Ssr2FogXN8 출처: 양방언/ 공연 버전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녹음 버전은 음향 등 가장 듣기 좋은 최적의 소리여서 좋고, 공연 버전은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

[음악을 모으는 사람] #1. 김영동 <산행>

교회에 '여름성경학교'가 있다면 절에는 '여름불교학교'가 있다. 불교도 아니면서 방학이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아이들을 꼭 절(寺)에 보냈다. YMCA아기스포츠단 졸업생이어서 자연스럽게 스며든 '자유'를 살짝 눌러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로도 해남 미황사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중학교때는 일반인들과 함께 템플스테이를 하며 마음을 수련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 내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에 온갖 욕심 버리고 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발우공양할 때 독송하는 오관게(五觀偈)는 쌀 한 톨이 내 입에 들어오기까지의 과정을 담아 음식에 대한 감사함을 갖도록 하는 소중한 시간이어서 이런 (불교) 의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