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여름성경학교'가 있다면 절에는 '여름불교학교'가 있다.
불교도 아니면서 방학이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아이들을 꼭 절(寺)에 보냈다.
YMCA아기스포츠단 졸업생이어서 자연스럽게 스며든 '자유'를 살짝 눌러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로도 해남 미황사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중학교때는 일반인들과 함께 템플스테이를 하며 마음을 수련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
내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에 온갖 욕심 버리고
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발우공양할 때 독송하는 오관게(五觀偈)는 쌀 한 톨이 내 입에 들어오기까지의 과정을 담아 음식에 대한 감사함을 갖도록 하는 소중한 시간이어서 이런 (불교) 의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참 좋았다.
김영동의 <산행>
작곡가 김영동이 순천 송광사에서 법정스님을 만나고 헤어지는데, 뒤를 돌아보지 않고 본인이 수행하는 불일암으로 걸어가는 법정스님의 뒷모습을 보며 음악 <산행>을 만들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전통찻집이나 사찰 주변 카페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한번쯤 들어봤을 번한 음악이다.
<산행>을 듣고 있노라면 마음이 평온함이 찾아온다.
지난 여름부터 템플스테이를 하고 싶었는데 여러가지 발목잡는 일들이 많아 아직도 못 가고 있다.
내가 템플스테이를 한다면 골굴사로 갈 것이다.
가면 안 돌아올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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