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서 자주 가는 곳이라 특별히 이런저런 정보를 올리지 않고 5월에 핀 꽃만 살짝 담아본다.
#1. 모시풀
모시풀... 처음 본다. 7~8월에 꽃이 피며 '저마'라고도 부른다. 목화가 도입되기 전까지 중요한 섬유작물이었다고 한다.
어떤 색깔의 어떤 모습으로 꽃이 필지 상상이 안 되며 섬유로 만들어지는 그 과정 역시 상상이 안 된다.
#2. 불두화
4월 초파일 전후에 핀다는 불두화.
불두화로만 길고 커다란 울타리를 만든 곳이다.
이미 떨어진 잎은 하얀 꽃길을 만들었다.
마치 눈이 쌓인듯 하다.
#3. 찔레꽃
찔레에서 장미향이 난다. 아니, 온통 꽃길이라 구분하지 못 할 정도로 향기롭다.
하얀 찔레꽃만 보면 '찔레꽃' 노래가 생각나 조용히 흥얼거리며 찔레꽃길을 걸어본다.
엄마 일 가는 길엔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보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4. 작약
살짝 그늘진 나무 그늘에서 이제야 피기 시작하는 작약.
햇빛 아래 피는 작약과는 다르게 이파리부터 연한 빛이다. 꽃마저 순둥순둥해 보인다.
#5. 장미 터널
5월은 장미의 계절.
일주일 전엔 한두 송이 피었더니 일주일 사이에 활짝 피어서 장미 터널을 만들었다. 아직 만개한 수준은 아니어서 며칠 더 지나면 야생화 공원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길이 될 것 같다.
728x90
'춘소일각치천금(春宵一刻値千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다림의 미학 : 인천수목원 꽃개오동(22년 12월 6일~ 23년 6월 20일) (49) | 2023.06.23 |
---|---|
얼마나 예쁘면 이름 앞에 '꽃'이 붙었을까?(ft.인천수목원 꽃개오동) (53) | 2023.06.09 |
인천수목원에서 만난 중국받침꽃, 만병초, 닥나무, 매발톱, 자란, 모란, 때죽나무, 이끼정원, 수양매실 (78) | 2023.05.24 |
인천수목원에서 만난 덜꿩나무, 뜰보리수, 흰 등, 수양 매실, 보라색 등나무 꽃 (31) | 2023.05.08 |
인천수목원에서 만난 애기말발도리, 금낭화, 할미꽃, 모란 (83) | 2023.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