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소일각치천금(春宵一刻値千金)

인천수목원에서 만난 중국받침꽃, 만병초, 닥나무, 매발톱, 자란, 모란, 때죽나무, 이끼정원, 수양매실

문쌤 2023. 5. 24. 02:38

 

하루가 통으로 비는 화요일이 가장 좋다. 그러나 너무 여유 부리다 오후 늦게 도착한 인천대공원. 
 
장수천 길을 알고 난 후 일부러 장수천 따라 걸었다.
이 길은 걷는 사람도 적을뿐더러 그늘이 깊어서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얼마 걷지 않았는데 바로 인천대공원 정문 도착~!
오히려 아쉬울 정도로 빨리 도착했다. 
 

인천대공원 바로 옆에 있는 인천수목원.
약 2주일만에 다시 찾았다.
 
누구는 매일, 누구는 일주일에 두 번 출석하며 변화하는 꽃과 나무를 관찰한다는데, 요즘 쓸데없이 바빠서 차츰 찾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 급 반성모드~ ^^
 
빨리 수목원 안으로 고고~!!!
 
 
#1. 중국받침꽃

이제 막 피기 시작해서 활짝 핀 꽃이 두어 송이뿐인데, 취해서 찍은 사진처럼 너무 많이 흔들려서 그나마 쓸만한 사진은 이 두 장뿐^^
 
산딸나무 꽃을 닮은 듯 보이지만 꽃잎이 네 장인 산딸나무에 비해 훨씬 더 많고 꽃잎도 더 도톰하다. 하납매, 함박꽃납매라고도 부른다지?

 
 

#2. 만병초

작은 꽃송이가 모여 하나의 커다란 꽃을 만들었다. 
투박한 이파리에 비해 꽃은 너무 여리여리하다.
햇빛을 받아 속살까지 다 보여주니 눈맞춤도 부끄럽다^^

 
 

#3. 닥나무

한지 만드는 닥나무가 이 닥나무인가?
일단 이름표에 적힌 대로 머리에 입력하기.
 
 
#4. 매발톱

산철쭉 색을 닮은 연분홍에 키 큰 매발톱.
오늘 컨디션이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사진 보니 아닌 것 같음^^
 
마음 같아선 매발톱 앞 좁은 데크길 위에 앉아 편안하게 감상하고 싶었는데 마음에 걸리는 뭔가가 있는 듯 편치 않았다.

 
 

#5. 자란

이름표가 따로 없어서 검색해 보니 자란이라고 한다.
이른 봄, 아픈 허리 숙여가며 복수초와 눈맞춤하던 곳은 이제 5월의 꽃이 주인공이다.

 
 

#6. 모란

이미 다 졌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아름다운 모란.
처음 봤을 때의 놀라움과 감동은 덜하지만, 꽃은 훨씬 더 아름다운 자태를 갖추고 있다.

 
 

#7. 때죽나무

최근 가장 많이 본 꽃은 단연 때죽나무 꽃이다.
어쩌자고 이토록 한꺼번에 피었는지... 쉽게 걸음을 뗄 수 없다^^
 
금방이라도 하얀 꽃송이를 후두둑 떨궈버릴 것 같은 모습이다.
조만간 길 위에 하얀 때죽나무 꽃길이 생기겠지?

 
 

#8. 최근 조성된 이끼 식물 정원

수목원 장미원 입구 쪽에 새로 조성된 이끼식물원.
아직은 새삥(?) 티가 나지만 서리이끼, 가는 흰달이끼, 꼬리이끼, 솔이끼 등 다양한 이끼식물이 자라고 있다.
 
 
#9. 수양매실

메마른 겨울을 거쳐 눈부시게 아름답던 매화꽃을 지나 이제 열매를 맺을 계절이다.
2주 전에 비해 제법 토실토실 여물었다.
 
매일 그날이 그날처럼 느껴지지만 시간과 시간이 더해지니 이렇게 시나브로 여물어가는 매실. 기특하다^^
 
 
#기타 - 시화전

호수를 배경으로 시화전이 열리고 있다.
따로 시간을 들여서 감상하면 좋을 시화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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