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인천대공원&수목원]

[2024 인천대공원&수목원] 토투어스 드레곤(운용매화)이 활짝 피었습니다(03.23)

문쌤 2024. 3. 27. 06:00

분리수거하러 내려갔다가 아파트 외벽에 활짝 핀 매화를 보고 아차 싶었다.
 
평소 지하 주차장에서 곧장 집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로비층 바깥으로 나갈 일이 거의 없어서 며칠새 변화를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던 것.
 
한 달 넘게 지켜본 수목원 납매는 잘 있는지, 여리여리한 가지 끝에 매달린 올괴불나무 꽃은 아직도 피어있는지 궁금하다. 
 
얼른 만나러 가보자~ 
두근두근~ 콩닥콩닥~ 쓔슝~^^

 

 

넓은 수목원 안에서 납매가 있는 곳을 알고 있다면 인천수목원을 자주 다닌 사람이거나 사진동호회 회원일 확률이 높다. 
 
오늘도 역시나 납매를 카메라에 담기 위한 사진동호회 회원들의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그 와중에 나처럼 납매 향기에 반한 사람까지 더해져서 여전히 납매의 인기는 절정이다.

이미 절반은 시든 납매가 더 지기 전에 향기를 기억하려고 애썼다.  
 

하늘에 분홍색 별이 떴나?
 
키에 닿지 않는 여린 홍매화가 옅은 바람결에 이리저리 흔들렸다.
 
너무 높은 곳에 핀 홍매 그리고 그 옆에 핀 하얀 매화꽃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어서 더 애타게 한다.
 

한두 송이 피는가 싶더니 벌써 지는 길마가지나무 꽃.
 
들여다보고 있으면 영낙없이 노란 슈즈 신고 발레하는 소녀 같은 모습이다.
귀여워서 눈을 떼지 못하겠다.
 

올괴불나무 꽃은 '사랑의 희열'이라는 꽃말답지 않게 슬그머니 피는 듯 싶더니 벌써 저무는 모양새다.
 
밤새 무슨 꽃이 피었는지 살피러 매일 수목원에 다니는 사람도 있는데, 며칠 뜸했더니 올괴불나무 꽃은 거의 시들어서 나를 슬프게 한다.
 
하지만 쉽게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가지에 매달린 채 메말랐다.
빨간 수술을 못 봤다면 마른 꽃을 보고 올괴불나무 꽃이라고 해도 그대로 믿을 수 있을 만큼 고운 자태다.
 
길마가지나무 꽃도 그렇지만 올괴불나무 꽃 역시 화려한 다른 꽃들에 비해 흐릿해서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래서 오히려 혼자서 우아한 자태도 감상하고 꽃향기도 폐 속 깊숙이 흡입하다가 카메라에 담으며 맘껏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몰렸다.
 
이럴 땐 슬쩍 빠져주는 게 매너다~^^
 

귀한 섬노루귀는 처음 본다.
꽃도 예쁘지만 도톰한 이파리가 더 예쁜 우리나라 특산식물. 
 
인기가 대단해서 카메라를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사진가들이 몰렸다.
귀한 만큼 대접 또한 후하다.
 

처음 본 깽깽이풀.
노루귀와 닮은 모양새 때문에 헷갈려서 검색한 후에야 제대로 이름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노루귀와 같은 곳에 있어서 노루귀라고 우길 뻔했는데 뒤늦게나마 이름을 알 게 되어 다행이다.
 

이제 인천수목원에서 노루귀는 가장 흔한 꽃이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가장 인기가 많아 사진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중~^^
 
수목원 나들이를 한 관광객이나 사진가들 대부분 인천 혹은 인근 도시에서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멀리서 관광버스를 타고 인천수목원을 찾아온다고 하니 주말에 가면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토투어스 드래곤으로 가는 길목에 울타리인양 늘어선 노란 만리화가 만개하니 이제야 우리 동네에도 완연한 봄이 찾아온 것 같다.
 

드디어 토투어스 드래곤(운용매화)이 만개했다.
폭 30cm 정도 되는 데크길은 사진가들로 꽉 차서 비집고 들어갈 수 없을 정도다.
 
한참 동안 멀리서 매화 감상하다가 잠깐 빈틈을 이용해 후다닥 찍고 후퇴~
 

최대한 사람들 피해서 영상을 담았는데 사람들 목소리가 함께 촬영되어서 뒷감당 못할까 봐 목소리 뺀 대신 간단한 음악으로 채웠다.

꽃구름 아래 있는 것처럼 보기만 해도 행복~^^

하늘에서 노란 꽃비가 내린 것처럼 히어리가 만개했다.
작은 꽃송이를 여러 개 매달고 다섯 개의 붉은 수술을 한데 모았다.
 
보통 히어리 꽃색깔을 두고 연한 황록색이라고 하는데 오늘 눈에 보이는 히어리는 노란 형광빛으로 빛나는 것처럼 보인다.
 
'봄의 노래'
히어리는 꽃말도 참 예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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