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아줌마의 일상 이야기]

그동안 나만 몰랐던 거야? 장수동 은행나무 동네

문쌤 2023. 11. 3. 06:00

하루가 다르게 깊어지는 가을. 
마음 같아선 전국 유명한 단풍길을 걷고 싶지만 요즘 컨디션 난조로 몸을 사리고 있는 중이다.
 
대신 신현동 회화나무와 함께 인천 지역 천연기념물(강화 제외)인 장수동 은행나무를 보러 가기로 했다.
 
일주일 전 푸른빛이던 은행나무가 금빛 찬란하게 빛나길 기대하며~ 쓔슝~^^
 

 

 

10월 24일 장수동 은행나무

 
관모산, 상아산 등 산과 인천대공원 그리고 인천수목원까지 넓은 지역에 식당 하나 없는 게 희한했다.

하지만 먹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식당 없는 공원에 금방 익숙해졌고, 넓은 인천대공원 내에 있는 4개의 매점에서 가끔 떡볶이를 파는 특별한 날엔 횡재한 것 같았다.
 
그런데 지난번 장수동 은행나무를 보러 동문으로 나가보고는 깜짝 놀랐다.

장수동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크고 작은 식당과 카페가 빽빽하게 있었던 것.
 
그 동네는 완전히 신세계였다.

왜 나만 몰랐을까?^^
 
주말에 몇 번 정문 주차장을 이용했을 뿐 그동안 평일엔 지하철 타고 다녔다.

하지만 오늘은 컨디션 핑계로 장수동 식당까지 차를 타고 갔다.
 

짬뽕순두부, 은행나무손칼국수

건너편 보리밥집은 줄을 서야 해서 짬뽕순두부 식당으로 들어갔다.
 

이곳도 손님이 꽉 차긴 마찬가지지만 다행히 우리가 앉을자리는 있다는 거~^^
 

칼국수집은 김치 맛으로 승부를 본다는데 직접 담근 김치가 별미였다.

생뚱맞게 고사리나물과 함께 나온 딱 9점 담긴 수육(16,000원).

벽에 붙어있는 사진과는 다른 비주얼과 수육 양에 몹시 당황 ㅋㅋ
 

짬뽕 순두부(11,000원)와 해물손칼국수(11,000원) 주문했다.

일반 칼국수집보다 면발이 넓은 반면 얇아서 식감이 부드럽고 미더덕이 많이 들어있어서 오도독 씹는 맛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혼자서는 못 갈 것 같다;;
 

 

분 아뜰리에

 

밥 먹었으면 곧바로 카페에 가야지~^^

위생상 오픈된 진열 방식의 베이커리를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한 건 나뿐인가? ;;
 

카페 엘리베이터 내에 있는 테이블. 
엘리베이터 옆에도 쟁반을 내려놓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는데, 이런 배려에 익숙하지 않다가 훅 들어온 친절이 참 좋다^^
 

2층 창가에 앉으니 은행나무가 한눈에 보였다.
가림막이 있지만 현재 공사 진행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분 아뜰리에는 장수동 명소가 될 듯~
 

베이커리 카페지만 옷가게도 같이 있어서 다른 카페와는 차별화(?)된 재미가 있는 카페.
벽돌(?)로 만든 편하지 않은 의자와 창문 앞 싼티 나는 조화는 조금 아쉽다.
 
놀라운 건 조명만큼은 진심인 듯~
하나같이 독특하고 흔하지 않은 조명이다.
 

장수동 은행나무

면적이 무려 4,581㎡나 되는 천연기념물인 장수동 은행나무.
현재 공사 중이므로 가림막이 없는 공간에서 오밀조밀 서서 인증 사진을 찍는 시민들이 많았다. 
 
은행잎이 떨어져 바닥이 황금빛으로 물들어도 장관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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