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곱슬머리에 고운 진달래 색깔의 와이셔츠를 입은 Jack Morin(Bass baritone).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른다.
봄처녀 제 오시네
새 풀옷을 입으셨네
하얀 구름 너울 쓰고
진주 이슬 신으셨네
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 오시는고
님 찾아 가는 길에
내 집앞을 지나시
이상도 하오시다
행여 내게 오심인가
미안코 어리석은양
나가 물어볼까나
우리나라 가곡 봄처녀(1932 이은상 시/ 홍난파 작곡)다.
우리나라 성악가나 가수가 부르는 '봄처녀'와는 사뭇 다르다.
오히려 더 부드러운 봄바람 같다고나 할까?
처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발음이 좋아 깜짝 놀랐다.
노래 중간에 한번씩 설풋 미소를 지을땐 덩달아 미소를 짙게 된다.
매튜 톰슨 교수(미시간대)가 2022년 9월 미국 미시간대 미술관에서 '한국 가곡 리사이틀'을 기획하였다.
그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고 자라 한국인과 결혼하며 한국 문화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톰슨 교수는 2020년 한국 가곡을 집대성한 무료 데이터베이스 개발을 시작했으며 '한국 가곡 자료원Korean Art Song Resource)'이라는 이름으로 1천곡여 곡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Jack Morin이 '봄처녀'를 부를때 피아노 연주한 이가 바로 톰슨 교수다.
봄엔 꼭 Jack Morin이 부른 '봄처녀'를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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