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피아노 독주회에 갔다가 내가 소화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후 다른 공연은 볼 지언정 피아노 독주회는 가지 않게 되었다.
(이때 피아노 독주회 알레르기가 생김. 지금도 다른 공연은 장르 가리지 않고 보러 다니지만 피아노 독주회는 ...;;)
그러던 중 이루마의 공연 소식을 접하고 유명세에 힘입어 무조건 예매를 하게 되었다. 드디어 음악으로만 접한 이루마의 피아노 연주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루마의 피아노 연주곡을 알고 있다고 해봐야 그 당시 두어 곡이 전부인데, 그의 연주를 CD로만 듣다가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렘이었다.
아는 만큼만 보인다고 했던가.
내가 아는 이루마의 연주곡, 딱 그 몇 곡만 들리고 다른 연주곡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더랬다^^
하지만 지금도 기억에 남는건,
이루마의 인사법이다.
처음 무대에 오른 그는 두 손이 무릎에 닿도록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공연 전 무대 인사치고는 아~주 긴 시간을...
한쪽 손을 들어서 가볍게 흔든다거나 양손을 옆선에 붙이고 가볍게 인사를 하는 등 각자 특화된(?) 인사법이 있겠지만 그토록 진심을 다해 공손하게 인사하는 음악가를 그 당시 처음 봤던 터라 신선한 충격이었다.
지금도 '이루마'하면 그의 인사법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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