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개교 100주년이 훨씬 넘은 4월의 교정엔 목련꽃이 만발했었다. 백목련과 자목련이 서로 앞다퉈 피었고 그 꽃길을 걸었으며 그 꽃이 만든 그늘에서 친구들과 재잘거리던 기억이 떠오른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없는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없는 무지개 계절아
월의 노래/ 詩 박목월
4월이면 으레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로 시작하는 가곡 <사월의 노래>를 들어야 비로소 4월의 봄을 통과하는 절차를 밟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제 <사월의 노래>를 들었으니 빛나는 봄 햇살 받아 열심히 광합성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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