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신나는 국악은 처음이다"
2023. 4.29.pm5
동구문화체육센터 공연장
남상일 100분 SHOW
국악인 남상일을 알게 된 건 '불후의 명곡'을 통해서였지만 그 이전부터 그는 이미 국악계의 아이돌이자 황태자로 불리며 국립창극단 최연소로 입단하고 한국방송대상 문화예술인상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기관의 인정을 받은 아티스트다.
동구문화체육센터 공연장
동구문화체육센터 공연장은 처음 가본다.
인천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으로 인하여 내가 즐겨찾는 <커피콘서트> 등의 공연이 하반기부터 동구문화체육센터에서 있을 예정이라 궁금하던 차에 오늘 공연은 마침 동네도 알 겸 잘 선택한 공연이었다.
안내데스크는 비교적 한산해서 금방 티켓을 수령할 수 있었다.
공연장 입구 남상일 공연 대형 걸개 그림 앞에서 인증샷 찍기!
요런 느낌으로 찍는 걸 좋아한다^^
좌석이 빈 것처럼 보이지만 관객들이 계속 들어오는 중이다. 보안요원도 보이고 무대엔 장구, 가야금 등 국악기뿐 아니라 드럼, 기타 등 다양한 악기들이 세팅되어 있다.
공연 시작 전 리플릿을 살펴보니 <남상일 100분 SHOW>는 1회성 공연이 아니었다.
2011년 국립극장 기획 시리즈를 시작으로 2013년 충무아트홀 대극장, 국립국악당 전석 매진 등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공연으로 성장해 우리 민족의 소리와 맛을 전하는 국악 공연 프로그램으로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중국악이 보여줄 수 있는 한계를 넘어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남녀노소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공연을 선보인다.
어느 공연이든 리플릿에는 공연 프로그램이 안내되어 있는데 <남상일 100분 SHOW>는 '서곡, '장타령', '민속 연곡', '흥부가 중 박 타는 대목' 등 다채로운 곡들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라고만 안내되어 있다.
독보적인 국악 아티스트 남상일
공연 시작과 함께 객석 뒤에서 노래 부르며 등장하는데 그 인기가 웬만한 유명 가수 못지않다.
서로 악수하겠다며 손 내미는데 외면하지 않고 모두 손 잡아주며 노래 부르면서 무대 앞으로 걸어나오는데 '장르 가리지 않고 공연 보기'가 취미인 내가 봐도 내공이 탄탄해 보였다. 국악계의 아이돌이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었다.
100분 공연 내내 그의 모습은 아이돌 못지않았으며 신흥 종교 교주 같은 느낌이었다. 그만큼 열성팬이 많다는 의미다.
다양한 공연을 보러 다니다 보면 내가 침 삼키는 소리까지 고막을 타고 크게 울리는 경우가 있는데 <남상일 100분 SHOW>는 반대 분위기다.
함께 노래 부르거나 흥에 겨우면 춤을 춰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콘서트다. 대부분 아는 노래다보니 흥겹게 따라부르며 즐기면 되는 공연이었다.
프로그램에 없는 즉석 신청곡도 받았다. 연주팀과는 손짓 하나로 공연이 가능했다.
즉석 신청곡이 많았지만 다 받아준 진정한 소리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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