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두근두근 Culture 100

[2023 두근두근 Culture 100]#21. 드미트리 시쉬킨 피아노 리사이틀(ft. 아트센터 인천)

문쌤 2023. 5. 1. 00:01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시쉬킨의 피아노 리사이틀.
시쉬킨 연주를 볼 수 있다니... 더군다나 우리 동네에서 말이다.
 

4.23 pm7:00 롯데콘서트홀
4.30 pm7:00 아트센터 인천
5.05 pm7:00 부산문화회관
5.07 pm7:00 대구콘서트하우스

 
카테고리 [음악을 모으는 사람]에 블랙핑크의 <Shut Down>과 함께 '악마에게 영혼을 판 음악가'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 연주곡을 올린 적 있는데, 그때 시쉬킨의 피아노 연주곡도 함께 올렸다.
 
잘생긴 외모와 가늘고 흰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시쉬킨의 모습에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듯 또르르~ 소리는 듣고 또 들어도 늘 감동이다.
 

초성으로 티켓 수령하기는 또 처음이다.
로비에서부터 사람이 워낙 많았지만 티켓 수령은 순조로웠다.
 

'또모TOWMOO' 카톡 채널을 추가하면 공연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는데, 공연이 끝난 후 시쉬킨의 얼굴과 이름이 적힌 첫 페이지에 사인을 받을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진다.

특혜까지는 바라지 않고 연주 곡명이 적힌 프로그램을 받기 위해 카톡 채널을 추가했다^^
 

시쉬킨 팬일까 피아노를 좋아하는 걸까? 
젊은 관객이 많은 공연은 최근들어 처음인 것 같다.
 
예전에 한 번 포스팅 한 적 있는데, '장르 구분하지 않고 공연 보기'가 취미이지만 피아노 독주회에 대한 안 좋은 기억 때문에 그 이후로 피아노 독주회는 거의 가지 않는다.
 
하지만 시쉬킨 아닌가...
잘생겼고 전세계적인 피아니스트라는 것만으로도 꼭 봐야 할 이유다^^
 

인천 공연장 여덟 군데를 돌려막기 하면서 공연을 보러 다니는데 '아트센터 인천'은 처음 방문이다.

집에서 멀기도 하거니와 밤에 나다니는 걸 싫어하는데 아트센터는 저녁 공연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시쉬킨 공연을 본 건???
그의 잘생김 지분이 90%라는 것^^
 

 
〓 PROGRAM 〓
N. Medthner Fairy Tales OP.26 No.1. No.3

니콜라이 메트너 전래동화 작품번호 26번 제1번, 3번

 
C. Debussy Suite Bergamasque

클로드 드뷔시 베르가마스크

 
C. Debussy L'isle Joyeuse

클로드 드뷔시 기쁨의 섬

 
J.S Bach-F. Busoni Chaconne in d minor. BMV. 1004

바흐 - 부조니 샤콘느 라단조, 작품번호 1004번
 

F. Liszt Mephisto Waltz No. 1. S. 514

프란츠 리스트 메피스토 왈츠 제1번, 작품번호 514번
 

S. Rachmaninoff Piano Sonata No. 2 Op. 36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소나타 제2번, 작품번호 36번
 

S. Prokofiev Piano Sonata No.7 in B-flat major, Op.83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제7번 내림 나장조, 작품번호 83번
 

말끔한 정장 수트를 입고 연주하는 시쉬킨을 영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사람 욕심이 끝이 없다.
 
처음 간 '아트센터 인천'의 공연장 배치도만으로 알 수 없어 나름 신경 써서 예매했는데 판단 미스였다.
2층 첫 줄에 앉을 거면 차라리 옆에서 보는 게 나을 뻔했다.
 
내가 앉은 좌석에서는 피아노와 얼굴만 보일뿐 피아노 연주에서 가장 중요한 피아노 건반과 손가락이 안 보였다.
 
1층 1열 왼쪽에 앉은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시쉬킨의 연주는 휘몰아치듯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연주자가 연주하기 좋은 공연장이 있고, 관객이 듣기 좋은 공연장이 있다고 하는데 그쪽 방면엔 워낙 문외한이라 알 수 없지만 최소한 내가 다녔던 여러 공연장 중에서는 단연 탑이었다.
 
마지막 음을 피아노 건반에서 뗐는데도 그 여운이 큰 공연장을 다 메울 정도로 긴 호흡으로 이어졌다. 
 
'공연장이 좋아서 그런가?'
 

인터미션 때는 건조해서 사탕도 한 개 먹고,  프로그램 보며 연주곡 초치기 공부도 하고...
 

정말 순식간에 끝난 시쉬킨의 피아노 리사이틀.
 
앵콜곡과 앵앵콜곡으로 팬들을 위로해 주었다.
 
 

앵앵콜곡 -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 (볼로도스 버전)
 
휴대폰으로 찍었는데 다시 들어보니 현장감을 전혀 살리지 못한다.
 
휴대폰이 잘못했다!!! ㅠㅠ
 
 

출처:또모

그래서 시쉬킨 리사이틀 주관인 '또모'에서 지난 4월 2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쉬킨 공연 앵앵콜곡인 '터키 행진곡'을 옮겨왔다.
 
훨씬 듣기 좋다~ ^^
 
속이 후련하다 ㅎㅎㅎ

 
 

공연 후 사인을 받기 위해 줄 선 사람들... 
지금 생각하니 줄 서서 사인받을 걸 그랬나? ^^
 

열정이 없어, 열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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