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시쉬킨의 피아노 리사이틀.
시쉬킨 연주를 볼 수 있다니... 더군다나 우리 동네에서 말이다.
4.23 pm7:00 롯데콘서트홀
4.30 pm7:00 아트센터 인천
5.05 pm7:00 부산문화회관
5.07 pm7:00 대구콘서트하우스
카테고리 [음악을 모으는 사람]에 블랙핑크의 <Shut Down>과 함께 '악마에게 영혼을 판 음악가'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 연주곡을 올린 적 있는데, 그때 시쉬킨의 피아노 연주곡도 함께 올렸다.
잘생긴 외모와 가늘고 흰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시쉬킨의 모습에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듯 또르르~ 소리는 듣고 또 들어도 늘 감동이다.
초성으로 티켓 수령하기는 또 처음이다.
로비에서부터 사람이 워낙 많았지만 티켓 수령은 순조로웠다.
'또모TOWMOO' 카톡 채널을 추가하면 공연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는데, 공연이 끝난 후 시쉬킨의 얼굴과 이름이 적힌 첫 페이지에 사인을 받을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진다.
특혜까지는 바라지 않고 연주 곡명이 적힌 프로그램을 받기 위해 카톡 채널을 추가했다^^
시쉬킨 팬일까 피아노를 좋아하는 걸까?
젊은 관객이 많은 공연은 최근들어 처음인 것 같다.
예전에 한 번 포스팅 한 적 있는데, '장르 구분하지 않고 공연 보기'가 취미이지만 피아노 독주회에 대한 안 좋은 기억 때문에 그 이후로 피아노 독주회는 거의 가지 않는다.
하지만 시쉬킨 아닌가...
잘생겼고 전세계적인 피아니스트라는 것만으로도 꼭 봐야 할 이유다^^
인천 공연장 여덟 군데를 돌려막기 하면서 공연을 보러 다니는데 '아트센터 인천'은 처음 방문이다.
집에서 멀기도 하거니와 밤에 나다니는 걸 싫어하는데 아트센터는 저녁 공연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시쉬킨 공연을 본 건???
그의 잘생김 지분이 90%라는 것^^
〓 PROGRAM 〓
N. Medthner Fairy Tales OP.26 No.1. No.3
니콜라이 메트너 전래동화 작품번호 26번 제1번, 3번
C. Debussy Suite Bergamasque
클로드 드뷔시 베르가마스크
C. Debussy L'isle Joyeuse
클로드 드뷔시 기쁨의 섬
J.S Bach-F. Busoni Chaconne in d minor. BMV. 1004
바흐 - 부조니 샤콘느 라단조, 작품번호 1004번
F. Liszt Mephisto Waltz No. 1. S. 514
프란츠 리스트 메피스토 왈츠 제1번, 작품번호 514번
S. Rachmaninoff Piano Sonata No. 2 Op. 36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소나타 제2번, 작품번호 36번
S. Prokofiev Piano Sonata No.7 in B-flat major, Op.83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제7번 내림 나장조, 작품번호 83번
말끔한 정장 수트를 입고 연주하는 시쉬킨을 영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사람 욕심이 끝이 없다.
처음 간 '아트센터 인천'의 공연장 배치도만으로 알 수 없어 나름 신경 써서 예매했는데 판단 미스였다.
2층 첫 줄에 앉을 거면 차라리 옆에서 보는 게 나을 뻔했다.
내가 앉은 좌석에서는 피아노와 얼굴만 보일뿐 피아노 연주에서 가장 중요한 피아노 건반과 손가락이 안 보였다.
1층 1열 왼쪽에 앉은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시쉬킨의 연주는 휘몰아치듯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연주자가 연주하기 좋은 공연장이 있고, 관객이 듣기 좋은 공연장이 있다고 하는데 그쪽 방면엔 워낙 문외한이라 알 수 없지만 최소한 내가 다녔던 여러 공연장 중에서는 단연 탑이었다.
마지막 음을 피아노 건반에서 뗐는데도 그 여운이 큰 공연장을 다 메울 정도로 긴 호흡으로 이어졌다.
'공연장이 좋아서 그런가?'
인터미션 때는 건조해서 사탕도 한 개 먹고, 프로그램 보며 연주곡 초치기 공부도 하고...
정말 순식간에 끝난 시쉬킨의 피아노 리사이틀.
앵콜곡과 앵앵콜곡으로 팬들을 위로해 주었다.
앵앵콜곡 -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 (볼로도스 버전)
휴대폰으로 찍었는데 다시 들어보니 현장감을 전혀 살리지 못한다.
휴대폰이 잘못했다!!! ㅠㅠ
그래서 시쉬킨 리사이틀 주관인 '또모'에서 지난 4월 2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쉬킨 공연 앵앵콜곡인 '터키 행진곡'을 옮겨왔다.
훨씬 듣기 좋다~ ^^
속이 후련하다 ㅎㅎㅎ
공연 후 사인을 받기 위해 줄 선 사람들...
지금 생각하니 줄 서서 사인받을 걸 그랬나? ^^
열정이 없어, 열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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