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아트홀은 멀어서 큰마음먹어야 다녀올 수 있는 곳인데, 마침 공연본 후 전시회 <규향 한지다색>展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다.
그럼 뭐다?
당연히 보러 가야지, 쓔슝~^^
한지공예가 한창 유행하던 적이 있는데 그 당시 손재주 좋은 친구는 열성적으로 꾸준히 배워 전시회를 연 반면 눈으로 보는 것만 좋아한 나는 그 친구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 하나하나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닥나무를 원료로 만드는 우리나라 종이 한지(韓紙).
백번의 손을 거쳐 비로소 완성이 된다고 하여 우리 한지가 백지(百紙)라고도 불린다.
선미덕 작가의 작품은 한지가 바탕이 되는데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서 마주하게 된 지승지갑이 눈에 들어왔다.
한지를 꼬아서 만든 지갑 형태의 작품인데 실제로 옛날 선비들은 이런 형태의 지갑을 만들어 소매 자락에 넣고 다녔다고 한다.
살짝 만져봤는데 종이로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단단했고 흰색 한지에 듬성듬성 먹물이 스며든 게 멋스러웠다.
족히 100여 개는 되어 보이는 거울.
정성이 들어간 거울이어서 그런지 작은 손거울에 비친 모습이 예뻐 보이는 건 나만의 착각??? ^^
다른 사람과 대화 중인 작가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보려고 기다렸으나 끝날 기미가 보이기 않아 그만두었다.
갤러리를 나오려는데 방명록에 다녀간 흔적을 적어주면 좋겠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몇 글자 적었다.
예전엔 손사래 치며 사양했는데 그렇게 거절할 일도 아닌 게, 애정을 쏟아낸 작품을 감사히 잘 봤다는 댓글이라 생각하며 정성을 다해 적는다.
내가 뭐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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