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고 '녹청자 박물관'을 지날 때마다 궁금했다.
녹청자는 무엇일까? 혹시 '綠' 인가?
검색하면 원하는 정보가 나오겠지만 직접 보고 싶었다.
녹청자 박물관으로 가보자, 쓔슝~^^
방문객이 아무도 없다.
오롯이 나 혼자 여유있게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녹청자는 녹갈색의 유약을 발라 구운 조질청자(粗質靑磁)로써 일상생활용품으로 생산된 그릇이다.
이들 녹청자는 중국의 영향을 받아 제작되던 초기 청자 이후에 도자기 제작에 있어 고려화 되어가는 과정에서 지방수요를 위해 만들어진 고려시대의 도자기이다.
녹청자는 1965년 국립중앙박물관과 인천시립박물관이 함께 인천 경서동 녹청자요지를 발굴 조사하게 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녹청자는 양질의 고급 청자에 비해 그릇 표면이 다소 거칠고 투박하게 보이지만 질박하고도 독자적인 유색을 보여줘 다른 도자기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멋을 지니고 있다.
녹청자 박물관은 녹청자뿐 아니라 도자기 역사를 순서대로 볼 수 있는 '우리 도자기 주요 연표'를 볼 수 있어서 도자기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의 장이 될 것 같다.
1934년(1회)과 1936년(3회)에 개최되었던 조선공예전람회의 도록이 전시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때 경성시청 동편 무교동에 고미술상인 중 하나인 '문명상회'를 운영하던 이희섭 씨는, 1934년부터 1941년까지 일본에서 '조선공예전람회'를 개최하여 엄청난 수량의 유물을 판매했다.
이희섭이 반출한 문화재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조선공예전람회'를 통해 공개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사키 나오히코가 작성한 3회 도록의 서문을 통해 이희섭이 전심을 다해 얼마나 많은 문화재를 집요하게 수집했고, 반출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는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이유와 경로로 해외에 흩어졌으며 현재는 총 229,655점의 문화재가 27개국 784개 처로 흩어져 있다.(2023년 국외소재문화재재단 통계 참조)
- 녹청자박물관 참조
도자기 생산 유적지를 모형으로 만들어 대접, 접시, 항아리 등 당시의 녹청자 생산을 짐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2009년 대한민국 녹청자 현대도예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이꽃담 작가의 <하늘을 담다> 외 수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자기도 볼 수 있다.
한편 녹청자 박물관에서는 이론과 실기를 겸한 도예 정규과정과 온라인 접수를 통해 성인, 어린이 등 일일체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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