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두근두근 Culture 100

[2023 두근두근 Culture 100]#55 제7회 i사랑 태교음악회(ft.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문쌤 2023. 11. 19. 06:00

인천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회인 태교음악회는 해당사항이 없어서 그냥 지나치려고 했다.

물론 임산부를 비롯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미리 차단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살펴보니 내가 좋아하는 곡들로 채워졌다.

더군다나 종종 연주회를 보러 가는 정한결 지휘자가 이끄는  인천시립교향악단 연주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공연장에서 직접 들어본 적 없었는데 마침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들을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가.
 
부평아트센터로 가보자, 쓔슝~^^

 
 

 
제7회 i사랑 태교음악회
 
2023년 10월 27일(금) 19시30분
지휘 정한결
바이올린 박진수
소프라노 이해원
바리톤 최병혁
 

=PROGRAM=
모차르트-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서곡
차이코프스키- 안단테 칸타빌레
슈트라우스 2세- 피치카토 폴카
베토벤- 로망스 2번
크라이슬러- 사랑의 기쁨
알렌- 영화 <오즈의 마법사> OST 중 'Over the Rainbow'
뢰블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대 음성'
비제-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Pa Pa Pa(파파게노 파파게나 이중창)
멩컨- 애니메이션 <알라딘> OST 중 A Whole New World'
 

공연 시간에 맞춰서 갔는데 1부 기념행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었다.
자리에 앉았을 땐 마침 행운권 추첨 시간이었는데 카시트 등 다양한 상품이 선물로 주어졌다.
 

드디어 정한결 지휘로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 서곡은 50여 명의 단원이 연주를 했다.
 
정한결 지휘자의 지휘봉 없는 지휘를 보고 있으면 춤을 추는 것처럼 보여서 귀로 연주를 듣되 눈은 지휘자의 춤사위같은 손끝을  따라가게 된다.

어느새 정한결 지휘자의 팬이 되었나 보다.
 
차이코프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와 슈트라우스 2세의 <피치카토 폴카>는 현악기만으로 연주하고 베토벤의 <로망스 2번>은 정찬수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로 이어졌다.
 
소프라노 이해원의 'Over the Rainbow'는 마치 영화 <오즈의 마법사>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마법 같은 목소리로 노래를 했다. 

어쩜 이렇게 좋아하는 곡들만 골랐는지, 충만한 행복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객석에 앉아 있는 임산부를 비롯한 아이들에게도 행복이 잘 전달되었으리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그동안 바리톤 김동규의 목소리로 들었기 때문에 당연히 김동규의 곡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프로그램북에 '뢰블란'의 곡이라고 적혀있어서 깜짝 놀랐다.
 
프로그램 설명에 의하면, 원곡은 노르웨이 출신의 듀엣 연주그룹 시크릿가든의 앨범에 수록된 '봄의 세레나데'라는 곡이다.
 
원래 기악곡이어서 가사가 없지만 바리톤 김동규가 2001년 크로스오버 음반을 내면서 이 곡을 노래하고자 했고, 작사가 한경혜가 우리말 가사를 붙였다고 한다.
 

원래는 봄을 노래하는 원곡 제목과 비슷하게 '5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하려고 했단다.
 
이 가사를 붙였을 무렵 작사가가 호주에 있었고, 당시 10월이었는데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마침 봄이었기에 고민하다가 더 마음이 기우는 10월을 택하고 가사에 가을을 담았다고 한다.
 
김동규의 곡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 전혀 틀린 건 아니다^^
 
앵콜 없이 깔끔하게 끝나서 별다른 사진은 없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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