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가리지 않고 공연, 전시 보기'가 취미인데 그중 가장 자주 가는 곳이 인천문화예술회관이다.
그런데 1994년 개관 이후 문화 예술 30년 역사를 잠시 접고 더 좋은 공연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리모델링을 위해 2025년까지 공사를 한다고 한다.
본격적인 공사 착공 전 인천시민 모두 즐길 수 있도록 11월 29일~12월 2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유휴 공간 활성화 프로젝트 '버스킹 메모리즈 콘서트'에선 다채로운 공연을 마련했다.
=밴드 라이브=
11월 29일(수) 19:30
더 웜스 / 컨트리
11월 30일(목) 19:30
김마스타 트리오 / 블루스
12월 1일(금) 19:30
오마르와 동방전력 / 스피리츄얼 댄스
12월 2일(토) 17:00
갤럭시 익스프레스 / 로큰롤
=광장 라이브=
12월 2(토) 15:00
아카시아 / 아카펠라 그룹(혼성 4인조)
12월 2일(토) 15:30
자전거 탄 풍경 / 포크 그룹(남성 3인조)
오늘도 공연 보기 위해 3일 연속 인천문화예술회관 복합문화공간에 출근 도장을 찍고 있다^^
12월 1일(금) <오마르와 동방전력>
첫날 <더 웜스> 공연은 생소한 밴드여서 음악 듣기 전부터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느낌이었는데
이젠 "문쌤이 달라졌어요"다.
<오마르와 동방전력> 밴드에 대해서 미리 검색해 보고, 익숙해지도록 시간 날 때마다 음악을 들었다.
장족의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1월 29일 시작한 인천문화예술회관 주최 버스킹 메모리즈 콘서트는 적어도 내 기준에서 평범한(?) 밴드가 없었지만, 12월 1일공연의 주인공인 <오마르와 동방전력>을 이길 밴드는 없는 듯하다.
공연 전부터 실내엔 <오마르와 동방전력> 음악이 흘렀다.
금방 알아챌 수 있었던 건 역시나 철저한(?) 사전 공부 덕분이다.
19시 30분.
키가 크고 말라 보이는 남자가 모자 달린 검은색 긴 외투를 입고 등장했다.
뒤이어 이번엔 하얀색 모자가 달린 외투를 입은 남자가 무대에 올랐다.
미리 검색을 통해 <오마르와 동방전력>이 오마르라는 외국 남자 가수가 주축이 된 밴드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눈앞에서 보니 오늘도 나의 실험정신(?)을 테스트하는 기분이 들었다.
보컬과 기타를 담당하는 모로코 출신인 오마르와 퍼커션 담당 이집트 출신인 와일의 등장만으로 속으로 쫄았는데, 옆에 앉은 관객은 이들의 팬인 듯 모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손을 흔들어 호응해 주었다.
나도 마음에서 우러나는 만큼 호응해주고 싶었으나 한두 곡 정도 멜로디만 겨우 익혔을 뿐 노래 가사를 몰라서 수줍은 박수로 응원을 보탰다.
이미 매니아 층이 형성된 <오마르와 동방전력>은 10여 년 전 한국에 정착하여 본인들의 문화와 음악 그리고 한국에서 경험한 다양한 체험을 바탕으로 그들만이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었다고 칭찬이 자자하다.
신비한 매력.
<오마르와 동방전력> 이전에 'Omar And The Eastern Power'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 power 있는 멋진 모습을 또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