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중국 느낌이 나는 곳을 꼽으라면 누가 뭐래도 당연히 '차이나타운'이다.
그런데 인천에 러시아 느낌이 나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최근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 타고 두어 차례 여행한 덕분에 인천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을 알게 되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이름마저 낯설고 생소하다.
마트료시카가 반겨주는 인천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으로 가보자, 쓔슝~^^
주변 환경과 전혀 조화롭지 않은 두 기둥이라니...
마치 놀이공원에 온 것 같다.
이 낯섦은 뭐지???
사전 지식 없이(배 타러 가는데 부두 지식까지 챙겨야 할 사항인가 싶기도 함^^) 처음 연안부두에 갔을 때 러시아 대표 민예품인 마트료시카가 있는 게 무척 신기했다.
고깃배와 팔미도 유람선이 있는 연안부두.
휴양지로써의 바다가 아닌 삶의 현장 같은 비릿한 바다 냄새가 좋을 나이(?)여서 일까?
바람마저 소금기를 물고 오는 서해바다가 이제는 제법 편안하다.
어쩌다 한 번 오는 저 배는
무슨 사연 싣고 오길래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마음마다 설레게 하네
부두에 꿈을 두고 떠나는 배야
갈매기 우는 마음 너는 알겠지
말해다오 말해다오
연안부두 떠나는 배야
1979년 김트리오의 노래 '연안부두' 노래비가 가장 적절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일찍이 인천에 있는 158개의 섬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했으나 현재 많은 변화로 인해 입지는 좁아졌으나 섬 여행은 여전히 연안부두를 통해서 시작된다.
사진이... 성의가 1도 없다.
그렇다.
포스팅을 위해 찍은 사진이 아니어서 다소 엉성하다~;;(갑자기 자백 타임)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 곳곳엔 러시아 관련 구조물이 차지하고 있다.
인천과 러시아는 무슨 관계일까?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인천 앞바다에서 항복을 거부하고 자폭한 <바랴크>순양함과 <코레예츠>전함의 해군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2011년에 조성되었다.
인천 연안부두에 있는 해양광장에는 러일전쟁 100주년을 맞이해 인천 앞바다에서 전사한 러시아 군인들을 추모하는 추모비와 마트료시카 인형 조형물이 있다.
그리고 러시아 도시 이름을 딴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이 있다.
인천시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가 교류 협약을 맺은 것을 기념하고, 서로에 대한 우호와 감사의 의미를 담아 서로의 이름을 딴 광장을 조성한 것이다.
인천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이 있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인천광장이 있다. - 참고 한국관광공사
한편, 러시아 연방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처음으로 러시아 정부를 대표하여 지난 2013년 11월 13일 인천을 방문하여 러시아 해군장병 추모비에 헌화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역사를 관통한 인천은 알면 알수록 대단한 곳이다.
ps.
귀여운 마트료시카와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는 사람들은 있었으나 찍어주겠다는 사람은 없어서 마트료시카와 찍은 인증 사진이 한 장도 없다.
조만간 다시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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