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아줌마의 100일 걷기 챌린지

[100일 걷기 챌린지]85일차. 정서진에서 만나다, 2022 서구가 갤러리 서구예술상점 아트페어(feat.정서진아트큐브)/ 아라타워 전망대

문쌤 2022. 12. 9. 23:15


어제 포스팅에 이어서 계속~ ^^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아무리 '걷기' 포스팅이라고 하지만 정서진의 유명한 노을종을 보러 갔다면 최소한 노을 비스꼬롬한 색채가 묻어나는 사진이라도 찍어야 하는데 오후 3시 30분 즈음에 정서진을 떠났단 말이지.

정서진에 간 이유는 노을종을 보러 간 게 아니라 처음부터 그림 전시회 보는 걸 1순위에 뒀기 때문이다 ^^
그림 보러 가면서 이왕이면 아는 길이니까 자전거 길을 따라 걸으면 1석 2조 아니겠나 싶었던 거다.

거리를 계산해보니 얼추 2만 보 넘을 것 같았다. [100일 걷기 챌린지] 진행하는 동안 몇 번 시도하다가 실패한 1일 2만 보 걷기를 다시 시도해볼 수 있는 날이기도 했다.





2022 서구예술상점 아트페어


정서진에는 시선을 잡아 끄는 건물이나 상징물들이 많아 정서진아트큐브가 얼른 눈에 잘 띄지 않았다.

건물을 확인하고는 적잖이 실망했다. 컨테이너를 활용하여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는 것에 굳이 '의미'를 부여하겠다면 마뜩잖아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여주겠지만, 그렇게 억지스러운 의미 부여하지 말고 인근 좋은 공간 활용을 잘하면 더 좋은 환경에서 전시회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2 서구예술상점 아트페어> 설명을 참고하자면,

"인천 서구에 작은 예술상점이 문을 엽니다"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소장하는 기쁨을 누려보세요.


인천서구문화재단은 <2022 서구가 갤러리>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2022 서구예술상점 아트페어>를 개최합니다.

재단은 <2022 서구가 갤러리> 사업을 통해 지난 가을 카페와 서점, 지하철 역사 등 총 10곳에서 인천 작가들의 팝업 전시를 개최하여 예술을 보다 가까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오는 12월, 전시에 참여한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소장하는 기쁨을 구민 여러분들과 향유하고자 합니다.
작업을 만드는 것도 멋진 일이지만 작가의 메시지에 공감하여 작품을 소장하는 일은 더 멋진 일일 겁니다. 작품은 관객으로서 완성되는 법이기에, 작품을 소장하는 가치 있는 한걸음을 기대합니다.

<2022 서구예술상점 아트페어>의 모든 작품은 미술품 유통 활성화를 위해 저가책정을 지향합니다.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병행하여 진행되며 기간 중 어느 때나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전시장소: 정서진아트큐브(인천 서구 정서진 1로 41)
전시기간: 2022.12.2(금)~12.18(일)
관람시간 : 수요일~일요일 10시~18시, 매주 월, 화요일 휴관
관람료 : 무료
참여작가: 강혜정, 김문선, 문지혜, 이기라, 이기영, 이시내, 이주희, 청화, 최유림, 한아영



그림에 대해 잘 모르지만 10명의 작가 모두 각각 개성이 잘 드러난 작품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공간도 지극히 협소한데다 관람객이 나 혼자여서 무척 소심하게 관람했는데 그중 내 마음에 들어온 작품이 있다.

출처: 인천서구문화재단/ 이기라 작가 윤슬226



이기라 작가의 <윤슬226>
사진으로 보면 붓으로 그린 그림처럼 보이지만 알루미늄 와이어와 스테인리스로 물 위에 반짝이는 '윤슬'을 표현했다. 다양한 재료나 기법의 윤슬을 본 적 있지만 알루미늄 와이어와 스테인리스로 표현한 윤슬이라니.

한참을 들여다봤나 보다.

'역시 작가는 다르구나'



출처: 인천서구문화재단/ 이주희 작가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리



이주희 작가의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리>
이주희 작가의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리>는 여덟 점의 작품이 시리즈처럼 구성되어 있다.
작품 앞에서 그림을 보고 있자니 마치 나에게 말을 하는 것 같았다.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리"

이주희 작가는 최소한 인생을 통달했거나 아니면 2회 차 인생을 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숲 속에 앉아 명상하는 이 작품 속 등장인물의 편안한 미소를 닮고 싶다.


아라타워 전망대


경인항 통합운영센터와 아라타워.

해상왕 장보고의 진취적인 기상을 역동적인 형태로 이미지화했다.
웨이브형의 건축 선형은 '선단'을 형상화하고 우뚝 솟은 아라타워는 세계로 향하는 '장보고 선단의 기상'을 상징한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확실한 설명이 있는 걸 좋아한다.)
참고로 '4대 강 자전거길 인증센터'가 1층 안내데스크에 있다. 국토종주 자전거길 인증 수첩도 이곳에서 살 수 있다.



1층 안내데스크 바로 옆에 있는 아라리움(홍보관).
안으로 들어가 보자.


아라뱃길과 갑문 등에 대해서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
홍보관 입구 쪽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숫자 18, 6.3, 80은 각각 의미가 있다.

▶18km
한강과 서해를 잇는 아라뱃길의 주운수로 길이.

▶6.3m
아라뱃길의 평상시 수심으로 컨테이너 선박이 다닐 수 있는 깊이.

▶80m
아라뱃길 주운수로 수로의 폭(넓이).


배를 조종해볼 수 있는 시뮬레이터.

마음 같아선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눈치가 보여서 못했다.
어린이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다.
(지금 생각해도 아쉽다. 눈 딱 감고 한 번 해보는 건데... ^^)


강물이 바닷물과 섞이는 기수역에 대한 설명과 함께 기수역에서 사는 다양한 생물을 설명하는 존이 있다.
물 속이니까 당연히 생물이 살겠지 라는 생각만 하다가 자세한 설명과 함께 사진과 그림이 있으니 쏙쏙 이해가 된다.

어린이 체험 적극 추천!!!
어른??? 에게도 적극 추천!!! ^^


재미있는 아라포토존.

화면의 화살표 버튼을 이용하여 마음에 드는 아라뱃길 배경 화면을 선택한 후 사진을 촬영한다. 사진을 촬영한 후 뒤편에 있는 모니터에서 본인의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면 끝!!!


어제 아라서해쉼터 벤치에서 쉬는 동안 아라뱃길 방송을 들었다.

"수문을 열면 많은 물이 방류될 예정이니 주변에 계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대충 이런 내용이다.


갑문 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 설명과 영상을 보면 저 방송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분 남짓한 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오른쪽에 있는 '시작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갑문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
(1분만 투자해 주세요~)


3D 입체 영상관.
영상 상영 시간표가 있는데 시간이 안 맞아 패스.


1층 홍보관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면 곧바로 23층 아라타워 전망대로 올라간다. *무료


사방이 통유리여서 확 트인 정서진의 전망을 볼 수 있다.
영종대교와 노을종, 정서진아트큐브, 갑문 등 한눈에 들어온다. 이때 관람객이 많아 의자가 여러 군데 있는데도 내가 앉을 빈 의자는 없었...
ㅎㅎㅎ 그만큼 아라타워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장소라는 뜻이다.

아라타워 전망대 운영시간은 06시~ 21시 연중무휴이니 언제나 정서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곳에서 해넘이를 봐도 좋을 듯싶다. 한낮의 정서진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주위를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때나 땅거미질 때도 감동일 것 같다.

24층엔 식사를 하면서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으니 다음에 다시 정서진을 찾는다면 레스토랑에서 해넘이 감상을 기약하며~ ^^

오늘은 딱 6,000 보만 걷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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