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더듬거리며 블로그에 '매일 출첵'하고 있다.
8년 만에 만져보는 컴퓨터.
타자 치는 속도도 느려졌고,
컴퓨터 기능도 다 잊어버려서
글 한 편 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핸드폰 카메라로 늘 뭔가를 찍는 게
습관이 되지 않다 보니
블로그를 쓰려고 보면
원하는 사진이 없어서 늘 아쉽다.
' 그때 왜 안 찍었지?'
항상 사진을 찍으라고
아들은 잔소리를 하고,
나는 또 나대로 변명을 한다.
"카메라에서 찰칵 소리가 나는데
사람들 많은 데서 어떻게 사진을 찍냐?"
아들이 내 폰을 가져가더니
'SNOW' 앱을 깔아줬다.
사진을 찍을 때 소리가 안 나는 앱이라고 했다.
연습 삼아 나를 찍어줬다.
사진 찍을 때
소리도 안 날뿐더러
사진이 너무너무 이쁘다.
"어머, 엄마가 이렇게 이뻤어?"
아들은 정색을 하며 찬물 한 바가지를 쏟아부었다.
"설마... 엄마가 그렇게 이쁠 거라고 생각한 거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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