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별도의 카테고리 없이 뒤섞여 있던 <공연, 전시, 영화, 축제 등> 후기.
새해를 맞이하여 새롭게 방을 마련했는데, 2023년 새해 첫날 첫 글을 공연 후기로 쓰게 되어 너무 좋다^^
2023년 한해동안 <공연, 전시, 영화, 축제 등> 100회 관람을 목표로 달려볼 생각이다.
며칠 동안 포스팅 마무리에 김필 노래를 계속 올렸었는데 드디어 오늘 김필x하동균 콘서트의 날.
다른 사람이 구매한 티켓이 돌고 돌아 우리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거절할 이유가 없다.
보러 가자!!!
공연 1시간 전, 연세대학교에 도착했는데 그 흔한 플래카드나 배너 한 장 안 보여 잘못 왔나 싶었다.
하지만 연세대학교 대강당 앞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입장을 기다리며 줄 서 있었다.
이때 줄 서 있는데 너무 추워서 빨리 입장하고 싶었다.
드디어 대강당 입장!!!
우리 자리가 어디더라?
우와~! 앞에서 세 번째 자리다.
횡재했다^^
콘서트면 으레 야광봉, 휴대폰 플래시 흔들기, 사진 또는 영상 촬영이 가능한 줄 알았는데, 공연 1분 전까지 스태프들이 '공연 도중 촬영하면 안 된다'며 계속 안내를 했다.
특히 촬영하다가 걸리면 강제 퇴장이라는 말에 가수 콘서트에 갔는데도 사진 한 장 찍을 수 없게 되었다.
하! 지! 만!
다른 관객들의 사진 촬영 방법을 보고는 놀라서 순간 얼음이 되었다.
역시 안 되는 건 없나 보다.(그 방법을 길게 적었다가 삭제함^^)
그동안 수없이 많은 공연장에 갔지만 '촬영 불가'일 때는 촬영을 하지 않고 혹시 촬영을 하는 사람은 살짝 한두 장 정도만 찍는 걸 봤었다.
나는 쫄보라서 공연 도중 촬영을 못하고 마지막 앵콜 때나 촬영이 가능하다는 사인을 줄 때 사진을 찍곤 했다.
하지만 오늘 그들의 촬영 스킬을 훔쳐보며 혀를 내둘렀다.
동시에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고 싶었다.
TV화면에서나 유튜브 영상 속 김필을 보면서 시크하다고 느꼈다.
그동안 생김새와는 별개로 김필의 목소리만 좋아했다면 오늘 콘서트에서 보고는 그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더욱더 좋아졌다.
앞자리에서 보니 그의 표정 하나까지 모두 보였다.
작은 얼굴, 굵은 목선, 큰 키 그리고 노래 몇 곡 끝나고 이야기할 때면 미소년처럼 눈웃음 짓는 모습에 덩달아 웃게 하는 매력을 갖고 있었다.
하동균은 김필을 두고
"이렇게 독특하고 매력 있는 목소리는 세상에 단 한 명밖에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하동균의 깊이 있는 목소리와 파워풀한 에너지는 공연장 열기를 한층 더 달아오르게 했다.
누가 봐도 태권도, 유도, 합기도 유단자처럼 보이는 경호원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사진을 찍는 걸 보며 감히 엄두를 못 내다가 마지막 앵콜 공연 때 휴대폰을 켰다.
무대가 화려해서 내가 아는, 누구나 아는 사진 찍는 방법으로는 도저히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없었다.
그나마 이게 최선이야 ^^
오늘밤엔 김필 노래 들으며 자야겠다^^
ps. 이 안에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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