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웅> 김포공항 롯데시네마 티켓 예매.
요가 끝나자마자 김포공항으로 날아갔다.
▶개봉: 2022.12.21.
▶감독: 윤제균
▶ 출연: 정성화(안중근 역), 나문희(안중근 어머니 조 마리아), 김고은(독립군 정보원) 등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뮤지컬 드라마
▶러닝타임: 120분
대한제국 의병대장 안중근은 동지들과 함께 네 번째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동맹으로 조국 독립의 결의를 다지며, ‘이토 히로부미’를 3년 내에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기로 피로써 맹세한다.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해 정보를 수집하던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김고은)는 이토 히로부미가 곧 러시아와의 회담을 위해 하얼빈을 찾는다는 일급 기밀을 전한 후 조선인인 것을 들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은 하얼빈역에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우리나라 뮤지컬 영화는 처음인데 여러 매체를 통해 이미 뮤지컬 <영웅>OST를 들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었다.
특히 안중근의 어머니가 옥에 갇힌 아들에게 쓴 편지와 수의를 지으면서 부르는 노래는 가슴 미어지는 애끓는 모정이 전해져 객석 여기저기서 비통해 하거나 훌쩍거렸다.
장한 아들 보아라.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안중근 의사는 편지를 읽고 어머니의 뜻대로 항소를 하지 않는다.
사형집행 직전까지 감옥에서 <동양평화론>를 집필했다. 의거를 일으킨 이유를 적어 후손들에게 전해주기 위함이다.
그리고 1910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는 서른한 살의 나이로 순국한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옆에 묻어 두었다가
나라를 되찾거든 고국으로 옮겨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마땅히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르도록 일러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 안중근 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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