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개봉 당시 요즘처럼 대형멀티플렉스가 아닌 작은 극장에서 두 아이들을 데리고 3시간 반 동안 봤던 영화 '타이타닉'.
어떻게 그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영화를 봤는지 그때를 생각하면 참 용감했다.(지금 하라고 하면 못할것 같음^^)
2023년 2월 9일 타이타닉 개봉 25주년을 기념해 재개봉했다.
지난 25년의 세월 동안 TV에서 매년 크리스마스 때만 되면 '나홀로 집에'만큼이나 타이타닉을 방영해서 역시나 수없이 봤지만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좋은 화질, 3D, 큰 스크린으로 다시 볼 수 있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내용은 이미 알고 있으니 새로울 것도 없지만 20대 전성기 시절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을 보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스멀스멀 미소가 번진다.
이미 볼 사람은 다 본 영화를 누가 볼까 싶지만 10시 조조 타임은 좌석이 꽉 찼다. 역시 첫날 조조로 봐야 제맛이다.
감독: 제임스 카메룬
각본: 제임스 카메룬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최초 개봉: 1998년 2월 20일
재개봉일: 2023년 2월 8일
러닝타임: 195분
상영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타이타닉>은 1912년 세계 최대의 여객선 타이타닉호가 빙산에 부딪혀 침몰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이러한 간단한 줄거리는 알고 있지만 디테일한 부분까지 전부 다 기억하지 못하는데 오늘 타이타닉 보면서 한눈에 반한 장면이 있다. 바로 마차에서 내리는 케이트 윈슬릿.
영화 첫 장면이 선체 탐사로 시작하고, 잭 도슨 역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도박하는 장면이 이어지다가 타이타닉호에 탑승하기 위해 마차에서 내리는 로즈 역의 케이트 윈슬렛의 모습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더군다나 기술력에 큰 스크린이 더해지니 케이트 윈슬렛 얼굴의 솜털까지 그대로 보인다.
심지어 침몰 전 선상 위에서 마지막까지 연주하던 연주곡까지 귀에 들어온다.
찬송가 '내 주를 가까이'
내 주를 가까이 하려함은 십자가 짐같은 고생이나
내 일생 소원은 주 찬양하면서 주께 더 나가길 원합니다.
급박한 영화 속 상황에 몰입하면서도 연주곡이 들리다니(교회 경험자여서 그런가 봄^^), 너무 여유롭게 봤나보다.
Celine Dion의 목소리로 듣는 <My Heart Will Go On>은 첫 멜로디를 시작하자마자 타이타닉의 영화가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노래다. '내 사랑은 계속 될거야'라며 속삭이는듯~^^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잭 도슨은 칼의 약혼녀 로즈를 구해주고 상류층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받는다.
3등칸에 있는 잭이 못마땅한 로즈 엄마의 언어 공격에 잭은 이렇게 말한다.
"저에게는 필요한 모든 것이 있어요. 숨 쉴 공기와 그림 그릴 종이. 인생은 축복이니 낭비해서는 안 돼요.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매 순간을 소중하게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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