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아줌마의 일상 이야기]

이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 Away)

문쌤 2022. 6. 30. 23:11

 

 

This Too Shall Pass Away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었던 다윗왕

전쟁에서 승리한 후 궁궐로 돌아와

궁중 세공사를 불러 명령을 하였다.

 

"나를 위한 반지를 하나 만들도록 하라.

반지에는 내가 승리를 거두어

너무 기쁠 때 교만하지 않게 하고,

내가 절망과 시련에 처했을 때

좌절하지 않고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기도록 하라."

 

이는 곧,

어느 상황 속에서도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글귀가  새겨진 반지를 만들라는 의미였다. 

 

 

궁중 세공사는 아름다운 반지를 완성하였으나,

다윗왕이 말한 두 가지 의미를 지닌 

글귀가 떠오르지 않아 고민이었다.

 

 

 어느 날,

궁중 세공사는 지혜롭기로 소문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부탁하였다.

한참을 생각하던 솔로몬 왕자는

궁중 세공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

승리할 때 이 글을 본다면 겸손하게 될 것이며,

절망과 시련에 처했을 때 이 글을 본다면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될 것입니다."

 

길을 알면 멈추지 않는다.

 

 

'걱정 마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묻고 싶다.

송두리째 삶의 뿌리가 뽑힌 듯한

상처를 입은 영혼을

본 적 있느냐고...

 

길을 알 수 없는 사막 한가운데

홀로 서있는 외로움 아느냐고...

 

끝을 알 수 없는 긴 터널 속을

걷고 있는 무서움을 아느냐고...

 

사람들은 쉽게 위로의 말을 한다.

아무리 큰 슬픔과 괴로움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또 묻고 싶다.

절망과 시련이 지나가는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느냐고...

 

말해주고 싶다.

사막을 홀로 걷고 있는 이에게도,

긴 터널을 걷고 있는 이에게도,

바른 길을 걸을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나에게 끊임없는 슬픔과 괴로움으로

실낱같은 시간들이 이어진 날들이다.

백만 번쯤은 이 글을 새기며,

오늘도 나는 스스로를 토닥여 본다.

 

'걱정하지 마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