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웨이신 프사, 하하미술관
검색하다가 우연히 <하하미술관/ 김홍기 지음>을 보게 되었다.
하하미술관???
어디서 봤더라?
앗! 생각났다!!!
웨이신(微信 위챗) 프사다.
급하게 웨이신 가입하면서 사용한 프사인데 처음 가입하고는 잊고 있었다.
영문과 한자 그리고 국가까지 야무지게 표기했다. 누가 봐도 대한민국 사람 ㅎㅎ
나에게 '한번 프사는 영원한 프사'다. 게으름도 있지만 굳이 변명하자면 일편단심이랄까? ㅎㅎ
지금도 변함없이 입 속 훤히 보이도록 환하게 웃는 '하하미술관'그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져서 바꿀 생각을 한번도 안 했던 것 같다.
#2. 음식물 종량제 카드 속 '노을종'
음식물 분쇄기가 있기 때문에 음식물 종량제 카드는 비상용으로 싱크대 서랍에 넣어두고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며칠 전 싱크대 서랍 정리하면서 종량제 카드를 발견했다. 희끄무레한 색깔의 그림이라는 것말고는 얼른 눈에 들어오는 게 없다.
그러다 무심코 카드 그림을 찬찬히 살펴봤다.
아, 정서진 노을종이닷!!!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ㅎㅎㅎ
다만 아쉬운 건 아름다운 노을종 사진이 많던데 왜 하필 희끄무레한 사진을 사용했는지...
임팩트가 없어;;
#3. 바야흐로 주주총회의 계절
주주총회에 앞서 대부분 소액 주주는 의결권을 대리인에게 위임한다.
'소액'이 정말 아주 소액일 경우 우편으로 받지만, '소액'이 쬐금 많은 소액일 경우 위임 서류에 사인을 받으러 직원이 직접 집으로 찾아온다.
00회사 직원이라고 소개를 해서 의심스러웠다.
그가 건네준 명함에 찍힌 회사 로고는 내가 아는 로고와 달랐기 때문이다.
나의 신분증이 오가고 서류에 사인을 해야하는데 그정도 의심은 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급기야 임원진 이름까지 들먹이며, 그 회사 직원이면 모를리 없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대행사 직원'이라고 정정해서 소개했다.
나의 두둑한 비상금,
환영해 배당금!
(그나저나 반타작난 주식은 언제 오를까;; 흐음...)
#4. 살찌는 약
체중계가 고장났나봐, 이상해, 자꾸 몸무게가 빠져
나는 계속 오르는데?
아, 그럼 체중계는 고장이 아니네^^
드디어 한약이 도착했다. 살 찌는 약이라고 하는데 그보다는 '밥이 맛있어지는(?) 약'이다.
약 다 먹고 딱 5kg만 찌자!!!
약 복용한지 며칠 안 되어 명현현상 때문에 너무 괴롭다;;
걷기를 멈추고 이 약을 복용하면 두 배로 빨리 살찌려나???
#5. 봄엔 새조개
육류나 해산물은 택배 주문을 좋아하지 않는데 어쩌다보니 새조개를 주문하게 됐다. 얼음 녹기 전에 잘 배송되었다. 홍합은 서비스란다^^
육수 내고 여러가지 버섯과 채소 넣고 새조개 퐁당~
멋부림없이 냉장고 재료 몽땅 집어 넣고 끓이면
새조개 샤브샤브 완성~!!! ㅋㅋ
▶새조개 잘 받았다는 인증샷 찍은 사진으로 어쩌다보니 블로그질을 하고 있다^^
#6. 트렁크 들고 에스컬레이터 탈 때 에티켓
위의 스티커나 배너를 본 적 있는가?
서울역이나 공항 인근이 아니면 잘 보이지 않는 스티커와 배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갈 때는 내 뒤에 트렁크를 둬야하고, 올라갈 때는 내 앞에 트렁크를 두는 게 에티켓이다. 물론 손으로 꼭 잡고 있어야 하는 건 기본이다.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스티커 사진 속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중국에서 발생한 일명 '트렁크 사고'는 에스컬레이터에 올려놓은 트렁크가 흉기가 되어 사람을 덮친 사고다.
며칠전 서울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던 중 위와 비슷한 사고를 당했다.
위 영상에선 트렁크와 다친 사람과의 거리가 멀어 큰 사고로 이어졌고, 나는 뒷사람과의 간격이 좁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날따라 벽에 붙어있는 스티커가 스치듯 눈에 들어왔고, 수많은 사람들이 타는 에스컬레이터에 발을 내딛고 무의식적으로 내 뒤에 있는 사람과 트렁크를 한번 쓰~윽 보고는 이내 고개를 앞으로 돌렸다.
에이, 설마~
정말 설마~ 했다.
중간쯤 내려갔을까. 갑자기 내 뒤에 있는 트렁크가 내쪽으로 쓰러졌다. 나는 무릎이 꺾이면서 앞으로 쓰러졌다.
순간 에스컬레이터는 어수선해졌다. 쓰러지는 순간에도 현장을 목격한 수많은 사람들의 짧은 비명과 시선이 꽂힘을 느꼈다.
그렇지 않아도 허리가 아파서 항상 골골거리는데 아주 작살이 나려는 모양이다.
그 짧은 순간에도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길 바라며 내 앞에 서있는 사람에게 넘어지지 않기 위해 에스컬레이터 난간을 붙잡았다. 넘어진 상태에서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는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틈새에 끼지 않으려 부단히 애썼다.
에스컬레이터를 다 내려와 몸을 세우고보니 모든 시선이 나에게 쏠려있었다.
트렁크 주인인 젊은이는 나에게 꾸벅하고는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트렁크 주인은 뒷수습을 잘 못했다.
최소한 나에게 '죄송하다' , '괜찮냐' 정도는 물어봤어야 했다.
#7. 마음으로 통하는
인천수목원에서의 일이다.
복수초나 노루귀를 카메라에 담으려면 땅에 엎드려 낮은 자세로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다.
그날도 그랬다. 단 몇 장만 찍고 일어나도 눈앞에 별이 마구 쏟아져서 잠깐 쉬려고 벤치에 앉았다.
올괴불꽃을 찍을 때부터 함께 사진을 찍었던 이가 내 옆에 와서 앉았다.
벤치에 주인이 있는 건 아니지만 마알간 햇살아래 누워볼 요량이었는데, 한 벤치에 둘이 앉았으니 참기로 했다.
멀뚱멀뚱 앉아있기 어색해서 이런저런 인사를 건넸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휴대폰 속 꽃사진과 함께 그동안 여행 다닌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사진 속 그는 자타공인 공주님 아니, 왕비마마였다.
에너지 방전으로 피곤하기도 하고 집에 가야하는 시간이 지나서 그만 일어나야 하는데, 계속 이어지는 그의 말꼬리를 차마 자를 수 없었다.
그가 하는 말에 간간이 추임새만 넣었을 뿐인데 나더러 상대방이 말을 하게끔 만든다고 한다.
그런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녀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이 동네로 이사온 이후 직접 사람 얼굴 보며 1시간 이상 대화를 나눈 게 약 1년만에 처음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짧은 대화로 개인의 서사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건 사실이다.
#8. 보고 싶다, 봄을 품은 낙선재
토종 한국인이면서도 '빨리빨리 DNA' 미장착으로 인해 당황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창덕궁의 '봄을 품은 낙선재'
낙선재 홍매화가 그렇게 아름답다지.
작년에 때를 놓치고 '내년엔 꼭 가서 봐야지'했었다.
그런데 하루 20명만 관람할 수 있다고?
어떻게 하면 관람예약 하루 20명 안에 들 수 있을까?
버킷리스트에 창덕궁 낙선재 보고싶다고 적어놨는데 올해도 틀린 것 같다.
어쩜 조석으로 변하는 내마음처럼 요즘 변덕스러운 봄날씨 때문에 오늘도 날씨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그러니 내 발길은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
창덕궁 낙선재 매화는 못 보더라도 덕수궁 석어당 살구꽃은 꼭 보리라^^
#9. 우편으로 받는 인천예술정보
인천문화예술회관 문화예술정보지 '아트인천'과 '인천시립교향악단 공연 안내장'이 우편으로 도착했다. '아트 인천'은 지금껏 받은 정보지와는 차원이 다르다.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종이의 질감이며 사진에 돈 들인 티가 팍팍 난다.
누가 이런걸 읽겠어 하겠지만 나는 한 글자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보는 편이다.
내용도 다양하고 알차다. 특히 00소식지에는 없는 '앞 표지 사진을 누가 어디에서 찍었는지'에 대한 세심한 소개까지 적혀 있어서 그런 면까지도 만족한다.
▶훗날, 이 포스팅을 봤을때 '2023년 3월에 이런 일이 있었지' 정도로 기억할 수 있도록 짧게 적음. 치매방지용!
'[은둔형 아줌마의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가볼만한곳] 드림파크 야생화 공원(4월 2일) (40) | 2023.04.03 |
---|---|
삼성 갤럭시Z플립3 무료보호필름 교체 서비스 받기(ft. 삼성서비스센터) (9) | 2023.03.31 |
[수원가볼만한곳] 자랑스러운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행궁 (6) | 2023.03.26 |
休 (0) | 2023.03.25 |
[평범한 일상 이야기] 심심한 일상 이야기 11가지 (11) | 2023.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