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정리뿐 아니라 책 정리가 필요할 때가 있다.
이사 가기 전 혹은 아이의 연령에 맞게 책을 바꿔줘야 할 때 말이다.
라떼, 중고 서점
꼰대라 해도 어쩔 수 없이 라떼(나 때는)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옛날의 중고 서점 이야기로 시작해야만 요즘 시대의 중고 서점 이야기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딘가에선 지금도 묵묵히 가게를 지키고 있는 '중고 서점'. 진심으로 존중한다.)
우리가 기억하는 중고 서점이라고 하면, 허름한 매장 안에 켜켜이 쌓여있는 책. 그리고 그 오래된 책에서 나는 묵은 책 냄새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가끔은 절판된 유명한 책을 찾는 행운이 따르기도 한다.
운좋게도 전공 책까지는 아니더라도 부전공이나 교양과목 책을 중고 서점에서 산다면 그날은 기분 좋은 날이었다..
내가 기억하는 중고 서점은 딱 이 정도까지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영화에 등장하는 중고 서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인천 구월동에 위치한 알라딘 중고 서점.
간판만 보고 지나가다가 이번에 구경하러 들어갔다. 세련된 현대식(?) 중고 서점 입구만 보고도 살짝 놀랐다.
1층은 출입구.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면 2층과 3층에서 책뿐 아니라 기타 소품도 판매한다.
'이 정도면 그냥 일반 서점 아냐? '
넓고 쾌적하다. 책 상태도 너무 좋다. 비닐 포장된 책이 아니면 읽을 수 있도록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가격은 대부분 정상 판매 가격의 50% 정도로 책정되어 있다.
중고 서점에 책을 어떻게 파는지 몰라서 직원에게 물어봤다.
입 아프게 설명할 필요 없이 명함 2개 정도 사이즈의 설명서를 건네주었다.
검색하던 중 알라딘 중고 서점 이용 고객 후기를 읽어보니, 다 읽었거나 안 읽는 책을 중고 서점에 팔 수 있다는 점과 빠르게 입금된다는 점은 장점인 반면 책값을 너무 낮게 책정해주는 점은 아쉽다고 했다.
집에서 간편하게 온라인으로 팔 때 가격이 얼마인지 알라딘 중고 서점 홈페이지에서 검색해보았다.
집 정리가 필요할 때나 필요한 책이 꼭 새 책이 아니어도 된다면 중고서점에 팔거나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은둔형 아줌마의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전! 4행시 짓기 - 2022 미추홀북 4행시 짓기 이벤트 참여하고 선물 받자 (0) | 2022.07.17 |
---|---|
대중교통 이용할 때 강아지 데리고 타도 되나요? (0) | 2022.07.16 |
고속버스로 택배 부치기, 우체국 택배보다 빠르고 쉽다 (0) | 2022.07.14 |
건강식을 먹어도 모자랄 나이에 패스트푸드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5) | 2022.07.13 |
[책] 詩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산문집 <오늘도 네가 있어 마음속 꽃밭이다> 열림원 (0) | 2022.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