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풀치의 하루 만보 100일 성장 일기

[하루 만보 100일 걷기]#81(5월 21일)

문쌤 2023. 5. 21. 23:40
운동은 언제부터 하는 게 좋을까? 완벽한 때란 없다. 지금 시작하면 된다. 바로 지금 옷 갈아입고 하면 된다. 어디가 아파서 못한다고? 왜 아픈 걸까? 운동을 하지 않아서 아플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몸은 점점 더 나빠진다. 난 오십견이 있을 때 운동을 시작했다. 사실 오십견이 나은 후 하려고 했다. 어깨를 쓸 수 없다는 건 운동에선 치명적이다. 하지만 운동을 시작했고 덕분에 오십견을 고칠 수 있었고 운동에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 한근태 <몸이 먼저다>

[하루 만보 100일 걷기]81일 차.

 

오늘의 <몸이 먼저다 / 한근태> 내용은 '운동은 언제부터 하면 좋을까?'이다.

작가는 싱겁게도 '지금'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오십견이 있을 때 운동을 시작했다"며 "운동 덕분에 오십견을 고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나 역시 오십견 때문에 고통스러웠던 적이 있었다.

오십견은 겪어본 사람만 안다.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팔 하나를 못 쓰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모든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한마디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

 

그때의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잠시 떠올려보면, 오른손으로 숟가락을 들 수 없고 칫솔질도 할 수 없었다.

오른손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오른손이 해야 할 일을 왼손이 도맡아서 했다.

 

샤워도 왼손으로만 하고 옷을 갈아입어도 왼손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였다.

오른손을 책상 위에 올려놓으려면 왼손이 오른손을 들어서 책상 위에 올려야했다.

글씨는 당연히 못쓴다. 

 

그냥 오른팔이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니, 오른팔이 없다고 생각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나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깁스를 하면 '아픈 사람' 티라도 낼 수 있는데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니 엄살을 부릴 수도 없다.

 

운동과 담쌓고 살던 시절이라 병원에서 시술 받은 후엔 오십견 때문에 고통받은 시간은 금방 잊어버렸다.

 

어깨 운동하라는 의사의 권유도 귓등으로 흘려들었다.

 

그리고 3개월 후, 다시 재발되었다.

이번엔 고통의 강도가 더 세졌다.

 

다시 병원을 찾았다.

의사 선생님은 "1년에 세 번 아프면 수술하는 수밖에 없다""그렇게 되기 싫으면 제발 운동을 하라"고 했다.

 

시술 후 역시나 언제 아팠냐는 듯 빠르게 회복되었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의 충고를 뼈아프게 받아들여 이번엔 매일 어깨 운동을 했다.

 

집 근처에 호수가 있었다.

빠른 걸음으로 한 바퀴 도는데 30분 걸리는 제법 큰 호수다. 

 

행군하듯 팔을 앞뒤로 높이 휘저으며 한 바퀴 걷고, 앞 뒤로 손뼉 치며 한 바퀴 더 걸었다.

 

행군하듯이 팔을 앞뒤로 높이 휘저으며 30분 동안 걷기는 다른 사람 시선 때문에라도 평소엔 할 수 없다.

하지만 아프면 다 하게 되어 있다.

 

앞뒤로 손뼉치기도 마찬가지다.

아줌마들의 전매특허 같은 이 동작이 실은 어깨 운동에 탁월한 방법이라는 걸 아줌마들은 알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암튼, 두 가지 방법의 어깨 운동으로 한달만에 오십견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다음번에 또 아프면 수술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충격받아서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운동을 해서 스스로 낫게 된 것이다.

 

물론 낫고 난 뒤엔 다시 흐지부지 운동과 담쌓고 지냈지만 말이다^^

 

운동을 언제 하면 좋을까? 라고 묻는다면 나도 똑같이 대답할 것 같다.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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