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하늘정원이 그렇게 예쁘다지?
그렇다면 우리도 한 번 가볼까~
쓔슝~!
주차장에 주차한 후 황금빛 금계국으로 수놓은 다리를 건너면 곧바로 장미터널이 나온다.
덩굴장미가 아직 어린 탓에 하늘까지 덮지 않았지만 찬란한 햇빛 머금은 향기는 여전히 남아있는 곳이다.
장미터널을 지난 후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하늘정원 전망대.
가위바위보를 하며 계단을 내려오는 어린 손녀와 할아버지가 계단을 다 내려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흐뭇하게 지켜봤다.
하늘정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드넓은 정원은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다.
조금 전 걸었던 장미 터널도 걸을 땐 몰랐는데 상당히 긴 터널의 장미꽃길이다.
걸리는 것 하나 없이 넓은 하늘을 본 게 언제였나 싶다.
마침 비행기가 하늘정원 전망대 쪽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신기해서 휴대폰 카메라를 마구 눌렀다.
(알고 보면 1~2분에 한 대씩 볼 수 있다. 나중엔 무덤덤~^^)
이 정도 거리면
비행기 승객과 인사도
할 수 있겠는걸?
걷기에도 좋고 사진 찍기에도 좋은 인천국제공항 하늘정원.
발걸음 옮기는 곳마다 예뻐서 마구 셔터를 눌러도 모두 이국적인 모습이다.
1~2분마다 한 대씩 지나가는 비행기를 두고 멀리서부터 항공사 이름 알아맞히기, 손으로 비행기 잡는 사진 찍기 등 심심할 틈 없이 하늘정원에서만 할 수 있는 새로운 놀이에 심취했다^^
요즘 유럽 정원과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에 대해 배우는 중인데, 정형화된 정원보다 자연스러운 정원에 눈을 뜨는 중이다.
아우돌프가 디자인한 정원을 교재로나마 수없이 보다 보니 정원의 차별화된 모습을 구별할 수 있게 되고, 어떤 형태의 정원이 나를 평온하게 하는지도 알고, 정원을 보는 새로운 기준도 조금씩 생기는것 같다.
하늘정원 징검다리를 건너면 또 다른 주차장과 함께 여러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 하늘정원엔 씬스틸러인 비행기 덕분에 그 어떤 곳에서도 찍을 수 없는 특별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욕심부려 어느 항공사의 비행기인지, 비행기 크기까지도 신경 쓰게 된다.
항공기 조형물 위에 대한항공 비행기 올 때를 기다렸다가 찰칵!
(몇 번 찍다보면 연사 아니어도 한번에 가능할 정도로 정확한 항로를 따라 비행기가 지나가기 때문에 찍을 준비하고 기다리면 끄읕~^^)
30분쯤 머물다 보면 수시로 나타나는 비행기를 피해서 사진을 찍고 싶다는 배부른 욕심이 생기기도 한다.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 '2023 고양 꽃박람회' 때 사용한 각종 조형물이 이번엔 하늘정원을 빛나게 해주고 있다.
관람객 밀집도가 낮고 인간의 손길이 닿은 듯 아닌듯한 하늘정원은 특별한 추억이 되어주는 곳이다.
이젠 하늘에 떠있는 비행기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신기하지도 않다.
비행기 없을 때 사진 찍고 싶다^^
지금껏 본 적 없는 특별한 곳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인천국제공항 하늘정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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