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두근두근 Culture 100

[2023 두근두근 Culture 100]#31 당신 인생의 가장 특별한 하루, 뮤지컬 맘마미아(ft.인천문화예술회관)

문쌤 2023. 7. 9. 19:20

예전부터 꼭 보고 싶었던 뮤지컬 맘마미아를 드디어 보게 되었다.
한 달 전에 예매한 공연이다. 웃돈 얹은 암표가 아니라 정가에 구입한 티켓이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
 
일주일 동안 수고한 뒤 편안한 토요일 낮 2시 공연을 보기 위해 인천문화예술회관으로 쓔슝~ ^^ 

맘마미아(라이선스 뮤지컬)
7.7(금)19:30
7.8(토)14:00
7.8(토)19:00
7.9(일)14:00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러닝타임 16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남부지방 비소식과 달리 뭉게구름 두둥실 떠있는 맑은 날씨라니~ 너무 좋다^^
 

티켓 발권.
내 이름으로 예매한 줄 알고 'ㄱ~ㅅ' 줄에 섰다가 내 차례가 되어서야 다른 이름으로 예매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ㅎㅎ
다시 뒤돌아서서 'ㅇ~ㅎ' 줄 맨 끝에 서서 한참 기다린 후에야 티켓 발권 성공~ ^^
어째 불안불안하다ㅎㅎ
 

언제나 포토존은 인기 있는데 오늘 공연은 특히 더 대기 줄이 길다.

특별한 하루를 기억하기 위해 맘마미아 포토존에서 인증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다.
제대로 된 인증샷 한 장 남기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언제나 그렇듯 나만의 방식으로 인증샷 찰칵~!

인천문화예술회관 1층 로비는 맘마미아 음악이 흐르며 뜨겁게 예열 중이었다.

두근두근~
공연 전부터 이미 그리스  외딴섬으로 도나와 소피를 만나러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 들었다.

맘마미아 음악에 맞춰 관객들 모두 갑자기 '김해공항 써니 플래시몹'처럼 하는 거 아닐까??
 
엉뚱한 상상력이 한도초과여서 이런 재미있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런 플래시몹도 참 재미있을 것 같다.
 

인천 공연 출연 배우

 

 
7월 8일(토) 오후 2시 공연 캐스팅 스케줄을 살펴보니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해서 너무 기대되었다.
 

도나 역:신영숙
소피 역:김환희
타냐 역:김영주
로지 역:박준면
샘     역:김정민
해리 역:민영기
빌     역:송일국

 

맘마미아는 이탈리아어로  '세상에, 맙소사', 'Oh my god'이란 뜻이며,
그리스 지중해의 외딴섬, 젊은 날 한때 꿈 많던 아마추어 그룹 리드 싱어였으나 지금은 작은 모텔의 여주인이 된 도나(Donna)와 그녀의 스무 살 난 딸 소피(Sophie)가 주인공이다.

출처:신시컴퍼니

도나의 보살핌 아래 홀로 성장해 온 소피는 약혼자 스카이(Sky)와의 결혼을 앞두고 아빠를 찾고 싶어 하던 중 엄마가 처녀시절 쓴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게 된다.
 

출처:인천문화예술회관

그리고 그 안에서 찾은, 자신의 아버지일 가능성이 있는 세 명의 남자, 샘(Sam Carnichael), 빌(Bill Austin), 해리(Harry Bright)에게 어머니의 이름으로 초청장을 보내는 것으로 무대는 시작한다.
 

필리다 로이드 감독의 영화 '맘마미아'는 2008년 작이며, 1999년 뮤지컬 맘마미아가 원작이다. 
 
 
 

출처:신시컴퍼니

 ABBA의 음악으로 구성된 맘마미아는 너무도 유명한 ' I Have a Dream', 'Honey, Honey', 'Money, Money, Money' 등 주옥같은 노래들을 들을 수 있었다.
 

영화 '맘마미아'와 거의 흡사한 목소리여서 깜짝 놀랐다. 더군다나 전곡 한국어로 불러서 한번 더 놀랐다.
 

 

출처:달토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커튼콜마저 완벽했던 뮤지컬 맘마미아.
인천문화예술회관 1,332석의 관객과 함께 노래로 호응하는 흥겨운 시간이었다.

"커튼콜만 1시간 더 해주세요~"
 
 

출처:KBS2TV

커튼콜까지 모두 끝난 후 맘마미아의 여운을 더 느끼기 위해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한 김문정 감독과 배우들의 리허설 현장을 보게 되었다.

김문정 감독의 카리스마에 나도 주눅 들 정도다.

하지만 "맘마미아는 모두 유명한 곡이어서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관객들이 안다"는 김 감독의 말에 백번 공감한다.

오케스트라나 피아노 콘서트도 모르는 곡 연주할 때와 아는 곡 연주할 때의 듣는 자세가 확연히 달라진다.

그래서 유명한 곡일 때 더 혹독하게 연습해야 하는 이유다.
 
어느 공연인들 무대에 쉽게 오르진 않지만, 배테랑 배우들인데도 수많은 연습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무대인 걸 보고는, 오늘 본 공연이 더욱 애틋해져 눈으로 가슴으로 담은 공연 장면을 오래 기억할 것 같다.
 
내 인생에 가장 특별한 하루.
아직도 귓가에서 'Super Trouper'가 들리는 듯하여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다.
이 가슴 떨림 어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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