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아줌마의 일상 이야기]

[수원 가볼만한곳]건조 기후를 테마로 한 생태 정원, 수원 일월수목원 전시온실

문쌤 2024. 1. 28. 06:00

추운 겨울에 이냉치냉(以冷治冷)을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외모로만 보자면 장군감이지만 저질체력이라 언감생심 추운 것은 아주 질색이다.
 
그래서 겨울엔 따뜻하고 꽃피는 온실만 한 곳이 없다.
 
일월수목원 음악회 포스팅을 마쳤지만 오늘도 외쳐본다,
일월수목원으로 쓔슝~^^
 

 

 

 

[2024 두근두근 Culture 100]#10 수목원에 울려 퍼지는 금관5중주 <1월의 어느 멋진 날>(ft.일월수목원)

'관객이 찾아오는 공연이 아니라 관객을 찾아가는 서프라이즈 선물 같은 공연이 있으면 참 좋겠다' 공연장에 갈 때마다 이런 생각을 했다. 우주로 쏘아올린 나의 마음이 닿았는지 생각지도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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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수목원 공연 시간을 잘 못 본 탓에 순서가 바뀌었다.

공연 관람 후 사람들이 적당히 흩어지고 온실을 빠져나간 후 본격적으로 온실 구경에 나섰다.
 
일월수목원 전시온실은 지중해 혹은 사막 등 강수량이 적은 건조기후대를 주제로 한 온실이다.
 

전시온실 들어서자마자 꽃으로 둘러 싸인 철제 벤치가 있어서 마치 인증사진을 찍고 지나가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는 줄 서는 문화가 몸에 배었다.

이곳에서도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대기 중이어서 순서가 바뀌는 틈을 이용해 찰칵~!
 

전시온실 들어서면 오른쪽 입구에서 새초롬한 모습으로 꽃을 피운 호주매화.

메마른 가지에 손톱만 한 꽃송이 몇 개 달고 있어서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 겨울에 핀 모습을 어여삐 여겨 눈맞춤을 했다.
 

뱅크시아 에리시폴리아(Banksia ericifolia)
 
그리고
 

뱅크시아 아쉬비(Banksia ashbyi)
 
이름이 뱅크시아로 시작하는 아이들이 많다.

다 같은 줄 알았는데 생김새가 조금씩 달랐다.
 

호주의 국화인 아카시아.

이 둘의 꽃송이는 거의 흡사하지만 이파리가 다르다.

그래서 잘못 봤나 싶어서 여러 번 검색해 보고 다시 또 살펴본 꽃이다.

그 종류만 900여 종이 된다 하니 그냥 '아카시아'로 퉁쳐서 기억하기로 했다.

 

서울식물원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아카시아는 작고 노란 털실이 뭉쳐진 것처럼 앙증맞아 자꾸 돌아보게 한다.

 

캥거루발톱(Anigozanthos flavidus)
 
이름처럼 마치 캥거루 발톱을 닮았다.

보송보송한 솜털이 너무 예뻐서 만져보고 싶었지만 참았다 ㅎㅎ

그러고 보면 동물의 생김새를 닮은 꽃들이 많아 그 이름을 빌려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보자마자 닭발이 연상되었던 베르젤리아 아브로타노이드(Berzelia abrotanoides)

이름이 어려우니 그냥 '닭발 닮은 아이'라고 부를까 싶다^^
 

온실 공간은 크지 않으나 음악회 때부터 계속 서있어서 쉴 곳이 필요해~
 

2층 휴게공간엔 쉴 수 있는 의자와 레몬, 귤, 오렌지 나무가 있어서 보자마자 비타민C가 충전되는 것 같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레몬 꽃.
그러고 보니 레몬꽃은 처음 본다.
 

일월수목원은 현재 부겐빌리아가 주인공인 것 같다.

온실 특성상 수수한 꽃과 나무가 많은데 그중 가장 화려하다.

 

온실이어도 시간에 따라 피고 지는 꽃과 나무를 한꺼번에 볼 수는 없는 일.

큰 나무들은 다음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오늘은 여기서 접기로 하자.
 

카멜라우키움 웅시나툼(Chamelaucium uncinatum)
 
온실 출구를 향해 걷다가 앙증맞은 꽃을 발견했다.
너무 작고 여려서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아니,
내가 덜렁대서 못 보고 지나치다가 ' 나 좀 봐주세요'하는 소리를 들었는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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