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아줌마의 100일 걷기 챌린지

[100일 걷기 챌린지]27일차. 동네 한 바퀴 걷기, 공원 운동 기구 200% 활용하는 방법

문쌤 2022. 10. 11. 22:31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

아니다. 

 

저기압일 땐 고기도 물론 좋지만 일단 밖으로 나가는 것이 제일 좋더라.

 

요즘 줄임말이 유행인데 오죽하면 누죽걸산이라고 하지 않나.

 

누죽걸산 -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추우니까 자꾸 꾀가 나서 '나' '또 다른 자아를 가진 나'가 싸운다.

평소라면 소파와 한 몸이 되었겠지만 지금은 [100일 걷기 챌린지]중이므로 따뜻한 유혹을 뿌리치고 밖으로 나갔다.^^

일단 나간 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이다.

 

 

[100일 걷기 챌린지] 시작한 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까지 걷기 운동할까 말까로 고민을 하다니... 정신력이 문제야 ㅠㅠ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오늘도 걷는다

오늘은 버스나 지하철마저도 타지 않고 동네를 걸었다. 평소 안 가던 길로 걷다 보니 있는지조차 몰랐던 예쁜 꽃가게와 작은 카페도 눈에 들어왔다.

 

다리가 바쁘면 경치를 못 보고 눈이 바쁘면 걸음이 느려진다더니 딱 그랬다. 늘 다니던 길, 다니던 가게들이 익숙해져서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았다면, 새로운 동네는 또 다른 재미가 있어서 걸음은 점점 느릿느릿... 이건 걷는 것도 안 걷는 것도 아녀!

 

다시 방향을 돌렸다.

날씨는 종잡을 수 없으나 일단 비가 내리지 않으니 산으로 올라갔다. 여기서 말하는 산은 높은 산 아니고 낮은 동산 정도다.

 

늘 보던 길, 나무... 그리고 평소엔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던 운동기구가 오늘따라 눈에 딱 들어왔다.

공원에도, 산 중턱에도 심지어 아파트 안에도 설치되어 있는 운동 기구들...

 

저런 운동 기구로 운동이 될까 하는 의심을 했던 적도 있었다. 젊었을 때 말이다. 

물론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어서 '저런 운동 기구'라고 폄하하던  존재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왼쪽부터 '공중 걷기(무릎 펴서 걷기), 파도 타기, 다리 뻗치기

 

왼쪽부터 마라톤 운동, 역기 올리기, 허리 돌리기

 

왼쪽부터 등·허리 지압기, 워밍암

 

그럼에도 '공중 걷기'라는 기구 위에 발을 올려놓고 말 그대로 공중에서 걷듯 앞뒤로 걷는 기구에 올라가 몇 번 움직였다가 '파도타기' 운동 기구로 옮겨 이번엔 허리도 한 번 돌렸다가 금세 또 다른 '워밍암' 운동  기구로 옮겨 팔도 몇 번 돌리는 게 다였다.

 

이것마저도 평소엔 관심 없다가 허리나 어깨가 아플때만 살짝 관심가진 게 다였다. 

하지만 오늘은 '저런 운동 기구'가 평소보다 더 쓸모 있어 보였다.

어제 본 유튜브 덕분이다.

 

 

https://youtu.be/2dnBDYLqfV8 

출처: 유튜브 '굿라이프' - 동영상 소유자가 다른 웹사이트에서 재생할 수 없도록 설정했습니다. 유튜브에서 보는걸 추천합니다.

 

솜씨 좋은 목수는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딱 맞다. 동네 어디에나 다 있는 운동 기구를 두고도 다른 걸 찾는 사람은 결국 그곳에서도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전국 어디에나 다 있는 운동 기구를 정작 기구에 작은 글씨로 적혀있는 사용 방법 외 활용 방법을 잘 모르다 보니 나 역시 발만 앞뒤로 움직이거나 팔만 대충 움직였던 것 같다.

 

이 영상 외 공원 운동 기구와 관련한 영상들을 살펴보니 연장 탓할 일이 전혀 아니었다.

공원에 있는 몇 가지 운동 기구만으로도 훌륭하게 재활 효과를 볼 수 있고 각자 신체 조건에 맞게 운동도 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오늘 걷다가 맞닥뜨린 운동 기구는 이전에 마주쳤을 때와는 좀 달랐다.

이전엔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지금은 얼굴을 튼 사이 정도? ^^

공원 운동 기구 활용하는 여러 유튜브 영상에서 배운대로 따라 해봤다.

학습 효과 최고다! ^^

 

 

오~ 오늘 좀 괜찮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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