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아줌마의 100일 걷기 챌린지

[100일 걷기 챌린지]38일차. [인천역에서 제대로 놀아보자!] 바다 위를 달리자 - 월미바다열차, 하늘 위를 날아보자 - 대관람차, 하얀짜장

문쌤 2022. 10. 23. 23:59


인천에 살면서 월미바다열차를 타보지 않았다면 인천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월미바다열차를 소개하는 블로그를 볼 때마다 꼭 한 번 가봐야지라는 생각을 했었고 이왕 갈 거면 날씨 좋을 때 가보자 했는데 그게 바로 오늘이다.

그리고 발가락 물집이 나을 때까지 조신하게 있을 생각이라 편하게 나들이 다니고 싶었다.

인천역 바로 건너편에 인천 차이나타운(中華街)이 있다.

인천역 바로 옆에 있는 월미바다열차 월미바다역.


월미바다열차

인천역 도착 후 바로 옆에 있는 월미바다열차 타는 곳으로 이동했다.
오픈 시간 10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라 줄을 설 거라는 예상과 달리 바로 입장해서 티켓 구입하고 주위를 둘러볼 겨를도 없이 바로 탑승하게 되었다.(이게 오늘의 실수임)

곰표 밀가루 회사 대한제분을 배경으로 한컷!, 월미바다열차는 배터리 방식이어서 배터리 교체 시간이 필요하다. 상단 주황색이 배터리임.



2019 한국관광공사가 제시한 한국인이 가봐야 할 곳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인천 월미도를 순환하는 국내 최장 도심형 모노레일인 월미바다열차는 총 2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회 운영에 46명이 탑승할 수 있다.

총 운행거리 6.1km이며, 평균 시속 9km의 속도로 월미도를 한 바퀴를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2분 정도 소요된다.


운영 시간 : 월요일 정기 휴무
금, 토, 일 및 공휴일 10:00~21:00
화, 수, 목 10:00~18:00

이용 요금 : 어른 8,000원
청소년 및 노인 6,000원
어린이(만 3세 이상) 5,000원
장애인/국가유공자 등 4,000원
무료 주차장: 월미바다역 8부두 주차장
월미공원역 주차장


운행 노선은 월미바다역 - 월미공원역 - 월미문화의거리역 - 박물관역이며 서해 바다와 풍성한 놀거리를 원한다면 월미문화의거리역에서 하차한 후 박물관역에서 다시 승차하는 방법이 좋겠다.

다른 블로그에서 본 바로는 티켓 구매 후 승차하면 2회 재승차 가능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지난 9월 1일부터 1회 재승차로 바뀌어서 중간에 당황했었다.

처음 월미바다역에 안내판이 적혀있었을 텐데 열차가 곧 출발한다며 빨리 올라가라는 직원 말에 얼떨결에 티켓만 받고 승차하는 바람에 난감하게 되었다.
(1회 재승차할때 티켓 확인하는 직원이 한 번만 설명해줬어도 고생을 덜했을 텐데...;;)

수출 대기중인 차량과 철강


월미바다열차 타면서 가장 기대했던 건 사일로 벽화였다.
벽화가 그려져 있는 원통형 대형건물은 곡물 저장고인 '사일로'이다.


사일로는 시멘트, 곡물 등을 저장하는 창고를 말하는데 월미도에 있는 벽화가 그려진 사일로는 곡물을 저장하는 사일로다.

높이는 48m로 아파트 22층과 같으며, 외벽에 새겨진 벽화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벽화로 '기네스 북'에 등재되었다.



전문가 22명이 약 100일 동안 그려진 벽화는 마치 16권의 책이 가지런히 꽂혀있는 것처럼 보인다. 왼쪽 첫 번째 사일로의 어린 농부를 시작으로 마지막 사일로에는 성인 농부의 활짝 웃는 모습으로 수확의 기쁨을 표현했다.



사일로를 활용한 작품은 월미도 외에 여수세계박람회에도 있는데 서로 전혀 다른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여수세계박람회에 있는 사일로는 동양시멘트 저장 창고였다가 세계에서 가장 큰 파이프오르간으로 여수세계박람회 상징물이 되었다.)

밤에 더 아름다운 월미도


월미문화의거리역에서 하차해서 먼저 옥상으로 올라갔다.
월미(月尾)여서 보름달이 아니겠구나 싶은 예쁜 포토존. 서해 낙조가 예술이라는데 해 질 무렵 사진 찍으면 더 예쁘겠구나.

검정, 노란색 870개의 공을 돌려 메시지를 남겨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중간에 고장 난 공이 몇 개 있는데 피해서 글씨를 만들어야 한다. ^^

영종도로 가는 여객선. 바다 위에 마치 해상도시처럼 건물이 우뚝 서있는 곳이 영종도다.




놀이기구 구경하러 갔다. 타는 걸 좋아하지 않아 구경만 했는데도 재미있었다.
특히 디스코팡팡 DJ의 진행 솜씨가 화려해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웃음이 떠나질 않을 정도였다.

아, 오락실에서는 점심 내기 게임을 했는데... 졌다. ㅎㅎㅎ


박물관역에서 내려 월미테마파크에서 대관람차를 탔다. 다른 놀이기구는 무섭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월미도 풍경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이용 요금 1인 7,000원/ 소요 시간 10분)



중식당 '연경'/영화, 드라마, 예능 다수 출연/ 2시가 다 되었는데도 U자로 길게 줄서서 기다리는 중.

짜장면은 역시 인천 차이나타운이지!


점심시간이 지났으므로 한가할 거라는 생각은 큰 착각이었다.
멀미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TV에 나오지 않은 식당을 찾는 게 더 빠를 정도로 인천 차이나타운 식당은 거의 다 TV 프로그램에서 한 번씩 다녀간 집이었다. 예능 프로는 물론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한 곳도 있었다.

발길 닿는 대로 걷다가 들어선 곳은 '연경'이라는 식당이었다.
하얀 짜장 간판에 이끌려 갔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사람들 뒤로 줄을 서고 있었다.

줄 서서 밥 먹는 걸 싫어하는데 아무리 유명한 집이라고 해도 이래야 하나 싶었으나 다른 식당도 마찬가지였다. 줄 서지 않은 집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40여 분 기다린 끝에 드디어 2층 식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
인원수가 많으면 종류별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겠지만 2명이므로 간단히 하얀 짜장, 삼선짬뽕, 찹쌀 탕수육.


짜장인 듯 짜장 아닌 짜장 같은 하얀 짜장.
대하, 꽃게, 가리비가 풍성한 삼선짬뽕.
쫄깃쫄깃 쫀득쫀득 달짝지근한 찹쌀 탕수육.

식사 시간이 지나기도 했지만 맛있어서 깨끗이 비웠다. 대기줄이 길기 때문에 눈치껏 빨리 먹어야 했다.


파란 하늘을 수놓은 빨간 국기.
차이나타운이어서 당연히 중국 오성홍기일 거라 생각했는데 대만 청천백일기가 나부끼고 있었다.


더 많이 구경하고 싶었으나 기력이 딸리고 발가락도 아파서 차 한 잔 마시며 쉬다가 마무리했다.
기력 보충해서 다음에 다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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