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아줌마의 일상 이야기]

휴식, 아무 것도 하지 않은...

문쌤 2023. 1. 24. 21:59

 

새해 인사

               詩 나태주

 

 

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예순다섯 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들을

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이제 또다시 삼백예순다섯 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받을 차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게 잘 살면 되는 일입니다.

그 위에 더 무엇을 바라시겠습니까?

 

 

산꼭대기 카페에서 보면

 

길 건너엔 왕산 해수욕장이 있지.

 

잔잔한 은빛 물결,

고운 모래

그리고 겨울 바다를 닮은 사람들

 

 

섬집아기도

이렇게 잔잔한 파도가 들려주는

자장가를 들으며 잠들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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