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들여다보자.
내 사진(셀카), 연인과의 데이트 사진, 레스토랑이나 카페 사진, 동물 사진, 자연이나 꽃 사진들이 주로 있지 않은지...
오늘은 주름진 엄마와 사진 한 장 찍어보는 건 어떨까?
무뚝뚝한 아버지와 함께 똑같은 표정을 지으며 찍어보는 것도 재밌겠다.
나이 들면, 마음은 언제나 청춘이지만 해마다 늘어나는 잔주름은 감출 수 없고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싫어진다.
그래서 나이들수록 내 얼굴을 드러내놓고 사진 찍는 게 부담스럽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앞으로 인생에서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다.
오늘은 가장 젊고 빛나는 우리 부모님과 사진 한 장 찍어보자.
후회 없도록...
바쁘게 살아온 당신의 젊음에
의미를 더해줄 아이가 생기고
그날에 찍었던 가족사진 속에
설레는 웃음은 빛바래 가지만
어른이 되어서 현실에 던져진
나는 철이 없는 아들딸이 되어서
이곳저곳에서 깨지고 또 일어서다
외로운 어느 날 꺼내 본 사진 속
아빠를 닮아있네
내 젊음 어느새 기울어 갈 때쯤
그제야 보이는 당신의 날들이
가족사진 속에 미소 띤 젊은 우리 엄마
꽃 피던 시절은 나에게 다시 돌아와서
나를 꽃피우기 위해 거름이 되어 버렸던
그을린 그 시간들을 내가 깨끗이 모아서
당신의 웃음꽃 피우길
나를 꽃피우기 위해 거름이 되어 버렸던
그을린 그 시간들을 내가 깨끗이 모아서
당신의 웃음꽃 피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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