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 운동을 하는 인간과 운동과는 담쌓은 인간이 그것이다. 일과에 운동이 들어가 있는 인간과 그렇지 않은 인간으로도 나눌 수 있다.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은 운동을 하지 않아도 견딜 만하기 때문이다. 즉,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업무 강도가 세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니면 지금 같은 생활을 하다가는 조만간 쓰러질 수도 있다는 말도 된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 한근태 <몸이 먼저다> 中
[하루 만보 100일 걷기] 10일차.
첫머리에 적은 한근태의 <몸이 먼저다> 내용 중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는 짧은 글을 적었는데, 나는 운동과는 담쌓은 인간에 속했었다.
조금만 힘들어도 코피가 나고 방전되어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니 최대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생명 유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일 때도 있었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라는 문구가 뇌리에 박혀 조금씩 걷다가, 지금은 [하루 만보] 걷기 챌린지를 해도 될 정도가 되었다.
그나마 사람다운 꼴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오늘처럼 무빙워크가 있는 곳에서도 무빙워크를 타지 않고 그보다 더 빠르게 유유히 걸어가는 내공을 쌓게 되었다.
작년 [100일 걷기 챌린지] 때보다 걸음 수는 더 늘어났지만 심리적으로는 더 안정적이다.
그땐 이사 와서 집 밖을 나가지 않다가 갑자기 시작하게 된 챌린지였다면, 지금은 여기저기 두서없이 기웃거린 덕분에 짜임새는 없지만 조금씩 조금씩 이 동네에 스며드는 중이다.
예감이 좋다^^
오늘도 [하루 만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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