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두근두근 Culture 100

[2023 두근두근 Culture 100] #13. 2023 커피콘서트1,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 <리듬의 매력> (ft.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

문쌤 2023. 3. 15. 23:54
음악에 대해 잘 모르지만 장르 가리지 않고 공연 보러 다니기가 취미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오케스트라 공연을 접할 기회가 많다. 그럴 때마다 현악기, 관악기보다 맨 뒤에 있는 타악기에 관심을 갖고 보는 편인데, 타악기 공연만 따로 볼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블로그에 여러 번 적었었다.
드디어 기회가 왔다.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은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이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2023 커피콘서트 첫 번째 공연팀으로 연주회를 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티켓 오픈날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오픈하자마자 바로 예매했다.
내가 살다살다 이런걸 하게 될 줄이야 ^^

 
 

 
2023 커피콘서트 상반기 공연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Ⅰ. 3월 15일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 <리듬의 매력>
Ⅱ. 4월 12일 고영열 <님을 그리는 노래>
Ⅲ. 5월 17일 연극 <82년생 김지영>
Ⅳ. 6월 21일 피아니스트 오은철 <LOVE LETTER>
 

 
-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 -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은 1989년 KBS 교향악단 팀파니스트인 이영완을 중심으로 국내외 유명 음악대학에서 타악기를 전공한 최고의 프로 연주자들로 창단되었다. 100여 가지의 타악기를 자유로이 연주하는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은 고전부터 현대 창작곡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가지고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를 통하여 타악기만의 독특한 음색과 신비로움으로 많은 고정 팬을 가지고 있는 최정상의 타악기 앙상블이다.

 

 - PROGRAM - 
▶V. McCoy / African symphony for Percussion Ensemble
▶J. Pachelbel / Canon
▶P. Sarasate / Zigeunerweisen Op.20(solo 윤경화, 홍민지)
▶W. A. Mozart / Quartet in D Major, K 285(l. Allegro, lll Rondo)
▶F. Chopin / Fantaisie-lmpromptu, Op.66(Solo 홍민지, 김기윤)
▶B. Andersson / Mamma Mia
▶ 눈으로 보고 소리로 듣는 타악기 탐구
▶ K. Mamada / Visional Train
▶ K. Badelt / Pirates of the Caribbean

 
 

연주회가 열리는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입구엔 전석매진 안내문이 붙었다.
오케스트라 외에 현악기, 관악기 등의 앙상블도 인기 있지만 나처럼 타악기 앙상블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뜻이다.
 

소공연장 로비는 벌써부터 향긋한 커피 향기로 가득하다.
'커피콘서트'답게 텀블러 등 개인 컵을 가져가면 즉석에서 내린 원두커피를 나눠주기 때문이다.
 

무대 위엔 이미 타악기가 세팅되어 있다. 연주자가 없는데도 흥겨운 타악기의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타악기, 그 중 마림바와 팀파니의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 정도로 멋진 악기다.
 

첫 곡  '아프리칸 심포니'로 공연을 시작했다.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아닌 타악기로만 연주하는 곡은 다른 악기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완벽했다.
특히 두 번째 곡 파헬벨의 '캐논'은 타악기가 가진 매력을 십분 발산하기에 더없이 훌륭한 곡이었다.
 
일찍 예매한 덕분에 앞자리에 앉았는데, 연주자들의 표정까지 모두 볼 수 있어서 좋다.
연주자들이 긴장하면 관객들도 덩달아 긴장하며 감상하게 되는데 오늘같은 날은 마음 놓고 즐기기만 하면 되는 연주회였다. 모두들 여유있는 표정에 미소까지 사랑스럽다.
 
영화 <맘마미아>의 'The Winner takes all' 'Dancing Qeen' 과 '캐러비안의 해적' OST 등이 연주 곡에 포함되어 있어서 관객들이 흥겹게 감상할 수 있었다. 
연주가 끝날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연주도 훌륭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타악기 연주자이며 지휘자인 이영완의 유쾌한 진행 솜씨는 전문가못지 않게 관중들 마음을 파고 들었다.
 
'눈으로 보고 소리로 듣는 타악기 탐구' 시간도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 공연만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윤경화 악장 소개로 무대 위의 다양한 타악기 소개와 시범 연주를 해주었다.
생긴 모양으로 봐서는 모두 마림바처럼 보이지만 재료에 따라 마림바, 실로폰, 비브라폰, 글로켄슈필 등으로 나뉜다는 설명과 함께 악기 특성을 살린 짧은 연주는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무율 타악기''유율 타악기' 그리고 '효과 타악기'에 대해서도 배웠으니 오늘 제대로 공부한 날이다.
 
그리고 타악기 연주자 전원이 참석하여 만든 '효과 타악기' 연주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앵콜곡 'Sabre dance(칼의 춤)'
앵콜곡마저 흥겹다.
인터미션없이 90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는 공연이었다.
 

공연이 끝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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