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SNS에서 유행한 '중산층의 기준'이 있었다.
#우리나라 중산층의 기준은
1. 부채가 없는 30평 대 아파트
2. 월 500만 원 이상 급여
3. 2,000cc급 중형차
4. 1억 이상 예금 잔고
5. 연 1회 이상 해외여행
(10년 전 기준이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부동산과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중산층 기준이 달라졌다.)
# 프랑스 중산층 기준은
1. 1개 이상의 외국어
2. 직접 즐기는 스포츠
3. 1개 이상의 악기
4. 색다른 요리
5. 사회적 분노에 공감
6. 약자를 돕는 봉사활동
우리나라 중산층 기준과 프랑스 중산층
기준 결과만 놓고 비교하면
우리나라 중산층 기준 결과는
물질적 가치를 중요시하고
프랑스 중산층 기준 결과는
정신적 가치를 중요시했다.
이 결과를 두고
어떤 이는 설문 조사 대상이
우리나라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했고,
프랑스는 대학에서 선정했기 때문에
조사 대상자 선정 방식이 달랐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중산층 기준은 직장인으로서
가장 현실적인 삶과 관련 있는 물질적 가치를
중요시했을 것이다.
또 어떤 이는 우리나라가
물질적 가치를 중요시했다는 조사 결과를 두고
우리나라를 비하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조사 대상자가 직장인이었다면
당연히 현실적 삶에 더 치중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 뿐 결코 우리나라를
비하한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 중산층 기준으로 봤을 때
나는 몇 가지 해당되는지 하나씩 뜯어봤다.
첫 번째, 30평 대 아파트...
그나마 집은 한 채 있어 다행이다.
두 번째, 월 500만 원 이상 급여라...
백수가 월수입이 있을 리가 있나...
세 번째, 자동차는 ...
있다고도 할 수 있고 없다고도 할 수 있다.
내꺼인듯 내꺼아닌 내꺼같은
자동차라고나 할까?
네 번째, 예금 잔고는 빈 곳간이어서
진심으로 로또 당첨되고 싶다. ㅎㅎㅎ
다섯 번째, 현재 상황에서 해외여행은 코로나 핑계.
흐음, 결론은 ... 중산층 탈락!!!
그렇다면
프랑스 중산층 기준으로 봤을 때 나는 어떤가?
정말 다행스럽게도 1개의 외국어를 그나마
겨우 조금 할 수 있다.
외국에서 굶어 죽지 않을 자신은 있다.
즐기는 스포츠라면? ...
억지스럽게 걷기도 운동에 껴준다면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정말 너무 억지다 ㅠㅠ)
1개 이상의 악기도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이것 역시 억지로 끼워 넣고 싶다.
요리는 별로 잘하지 못하지만
최소한 굶지는 않는다.
사회적 분노에 공감 부분에 있어서
앞으로는 좀 더 적극적이고 싶다.
그리고
최근 몇 년 사이 이러저러한 일들로 인해
봉사활동에 참여를 못했지만
심신을 가다듬고 다시 참여하고 싶다.
이렇게 고백을 하고 보니
한참 모자란 부분이 많다.
현재
다행히 프랑스 중산층 기준은 그나마
나의 노력으로 가능할 것 같다.
찾아보니,
우리나라와 프랑스 중산층 기준뿐 아니라
영국과 미국의 중산층 기준 결과도 있다.
영국의 중산층 기준 중 눈에 띄는 점은
'페어플레이를 했는가'이고
미국의 중산층 기준 중 독특한 점은
'비평지 정기구독'이 있다.
각 나라별로 설문 대상자의 기준이 달라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고 할 수도 있으나,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자료를 참고하여 내가 생각하지 못 한 부분을
한 번쯤 되새겨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 후 해외여행을 간
지인이 있다.
코로나 이전에 해외 각국을 돌아다니며
한달살이를 하던 분이다.
그동안 억누른 '여행 목마름'을
날려버릴 생각으로 떠났다.
우리나라 중산층 기준으로 보자면,
그분 역시 세 가지 항목 정도
턱걸이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자기주장과 신념이 강하고
퇴직 후 대학원에 입학해서 공부하고 있다.
학교 다닐 땐 성적표 때문에 공부했다면,
지금은 공부가 좋아서 대학원 다닌다니
아주 훌륭한 가치관을 갖고 있다.
물질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든
정신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든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자기만족하며 즐겁게 사는 사람이
가장 현명한 사람 아닐까 생각한다.
'[은둔형 아줌마의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식을 먹어도 모자랄 나이에 패스트푸드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5) | 2022.07.13 |
---|---|
[책] 詩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산문집 <오늘도 네가 있어 마음속 꽃밭이다> 열림원 (0) | 2022.07.12 |
[바이오등록 인증] 인천공항, 김포공항, 부산공항, 제주공항 속터지는 대기줄 빠르게 통과하는 방법! (5) | 2022.07.09 |
나이가 든다는 것은 (0) | 2022.07.06 |
인천문화예술회관 <2022 커피 콘서트> - 수요일 오후 2시, 커피 한 잔 할래요? (0) | 2022.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