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풀치의 하루 만보 100일 성장 일기

[하루 만보 100일 걷기] #20(3월 20일)

문쌤 2023. 3. 20. 22:34
최고의 음식은 적게 먹는 것이다. 좋은 음식도 많이 먹으면 나쁜 음식이 된다. 속을 자꾸 채우는 것보다 속을 비우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배고플 때 뱃속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가 최고의 건강 비결이자 동안 비결이라고 주장한다. - 한근태 <몸이 먼저다>

[하루 만보 100일 걷기] 20일 차
 
소식을 하는 나는 최근 의사로부터 "많이 먹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많이 먹으면 속이 부대끼고 답답한 체질인데도 말이다.
특히 면 종류인 칼국수, 짜장면, 부침개 등을 먹으면 다음 두 끼 정도는 굶다시피 해야 편안한 상태로 돌아온다.
어쩔 수 없이 라면을 먹어야 할 상황이라면 부대낄 각오를 하고 반 개를 끓여 먹는데, 나머지 반 개가 이리저리 굴러다니다가 어느 날 아들이 두 개 끓이려다가 두 개 반을 끓여 먹는 먹방을 찍기도 한다.
 
속이 비어있는 상태의 편안함을 <몸이 먼저다>의 저자 한근태도 말하고 있다. 나 역시 그의 말에 찬성이다.
 
 
오늘은 하는 일 없이 조금 바빴다. 아니다. 생각해보니 아침 7시부터 바빴구나^^
그래서 멀리 나가지 않고 아파트 산책로만 걸었다.
 

산책로 왕복 걸을 때마다 바위 위에 돌멩이 하나씩 올려놓는다.
평소 10바퀴 돌기 때문에 나는 항상 10개의 돌멩이를 올려놓는데 다른 사람이 올려놓은 돌멩이를 보니 대부분 5개씩 올려져 있다.

내가 너무 열심히 했나봐~

 

걸을 때 느린 음악을 들으면 걸음도 자연스럽게 느리게 걷게 되기 때문에 걸을 땐 항상 빠른 음악을 듣는다.
예를 들면, <I'll be missing you>, <California Dreamin>, <Dream> 그리고 <Every Breath You Take>와 <Bolero> 등이다.
 

바위 위에 돌멩이 올리는 게 큰 의미는 없지만, 이런 소소한 놀이가 있어야 왕복으로 걷는 짧은 길이 그나마 덜 심심하다.
 

우선 다섯 바퀴 돌고 산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낮은 공원으로 올라갔다.
 

마구 달려오는 봄꽃 소식을 조만간 멀리 나가지 않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원래 계획은 5월까지는 다시는 미련 없을 정도로 봄꽃 보러 다닐 생각이었는데 벌써 지쳤나 보다. 
 

유일하게 핀 생강나무.
부러진 마른 가지 주워서 냄새 맡아보니 확실히 일반 꽃향기와는 다르다. 
생강나무에서 생강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굳이 표현하자면 물 한 컵에 아주 작은 생강 한 조각 넣은 정도의 향이 난다.
 

누구의 꽃눈일까?
 

산길을 왕복으로 걷고 내려왔다. 왕복이라고 하지만10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 
마지막 돌멩이 하나 더 올리고 보니, 그새 누군가 걷기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앞쪽에 있는 돌멩이 위치가 바뀌었다.
 

오늘도 [하루 만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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