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풀치의 하루 만보 100일 성장 일기

[하루 만보 100일 걷기]#26(3월 27일)

문쌤 2023. 3. 27. 21:45
유독 운동을 하기 싫은 날이 있다. 한계에 이른 몸이 그만하면 됐다고 유혹하는 소리다. 거꾸로 얘기하면 조금만 더 하면 몸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호다. 그럴 때는 신호를 무시하고 몸을 움직여야 한다. 그럼 몸은 자포자기한다. 그러면서 근육이 생기고 몸이 변하기 시작한다. 항상 변화에는 저항이 따른다. 개인도 그렇고 조직도 그렇다. 몸도 그렇고 정신도 그렇다. 가장 하기 싫을 때가 변곡점이다. 가장 위험하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지점이다. 유혹에 굴복하면 원위치 도로아미타불이 되고 유혹을 넘어서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기존의 습관과 관성을 이겨야 변화가 일어난다. 가장 하기 싫을 때, 그때를 넘어서야 한다. - 한근태 <몸이 먼저다>

[하루 만보 100일 걷기] 26일 차.
 

걷기 좋은 새로운 길을 알아보는 것도 한계가 온 것 같다.
 
집에서 가까운 곳,
걷기 편한 곳,
화장실 및 편의시설이 있는 곳,
교통이 편리한 곳
등등 조건을 따지다보니 내 입맛에 맞는 곳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낙담하지 않는다.
왜냐면, 기존에 걸었던 몇몇 장소만으로도 돌려막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같은 길 계속 걸으면 싫증 나겠지만 그땐 또 다른 걷기 좋은 길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오랜만에 서울식물원에 갔다.
온실과 주제원은 월요일 휴무이기 때문에 호수를 중심으로 가장 멀리 있는 길을 걷기로 했다.
 
습지원 끝까지 걸어오는 건 처음이다. 
오늘 서울식물원에서 본 꽃은 다른 카테고리로 넘기고 걸었던 길만 더듬어 보려고 한다.
 

<서울식물원 해봄 FESTIVAL 2023.4.21~4.23>
정확히 뭘 하려는지 구체적으로 적혀있지 않아서 가늠이 안 된다.
음~
 

자유롭게 걷고 달리기에 참 좋은 장소다.
아쉬운 점은 식재된 나무들이 아직 어려서 그늘을 만들어주지 못한다는 것. 
 

호수를 중심으로 가장 멀리 있는 숨어있는 길까지 구석구석 발자국 찍다보면 한 바퀴 도는데 4km정도 된다. 
 
 

오늘 걷기앱을 보면 코스가 엉망진창이다.
 
처음엔 잘 걸었다.
그런데 한참 걷다가 썬글라스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길을 걸을땐 썬글라스를 쓰고 걸었고, 꽃 사진을 찍을땐 벗어서 손에 들고 있거나 넥라인에 걸었는데 도대체 어디에서 잃어버린걸까?
 
수선화 사진 찍을 때만 해도 목에서 떨어진 썬글라스를 손에 들고 있었다는 것까지 기억난다.
그리고... 걸을땐 당연히 썬글라스를 썼겠지?
그 이후엔... 그 이후엔 어떻게 했을까?
 
서울식물원에서 걷는 중 10,000보가 거의 다 되었을 무렵 처음으로 벤치에 앉아서 쉬었다.
 
그럼 그때 벤치에 올려놨던걸까?
 
그래, 아마 그랬을거야
 
그래야만 해!!!

 
 
그리고... 썬글라스는 그 벤치에 그대로 있어야만 해!!!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헛된 희망을 안고 벤치까지 달리다시피 했다.
만보 걸을땐 잘 몰랐는데 썬글라스 찾으러 가는 그 길은 너무도 멀었다;;
걸을때 이렇게 숨이 찼던 적이 있었나?
 
 
드디어 벤치 도착!
 
 

따~란~!!!

 

저~기 맨 끝에 있는 벤치에... 앉았었는데... 
없다...
아...
 
다시 입구쪽으로 터덜터덜 걸었다. 
이건 건강을 위한 걷기도 뭐도 아니다.
자책...
 
물건을 바닥에 두지 말자...
 
이제보니 맞춤형 명언이었어...
 
 

 

 

너무 많이 걸었어;;

오늘도[하루 만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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