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풀치의 하루 만보 100일 성장 일기

[하루 만보 100일 걷기]#27(3월 28일)

문쌤 2023. 3. 28. 22:25
 매일 30분씩 조금씩 걷는 것과 일주일 내내 운동을 안 하다가 주말에 몰아서 세 시간을 걷는 것은 총량은 같지만 효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사실 가장 힘든 대목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실천하지 못한다. 그래서 연초에는 우르르 몰렸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면 썰물처럼 빠진다. 기분 날 때는 하루에 몇 시간씩 운동을 하다가, 게을러지면 몇 주씩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낸다. 아주 조금씩이라도 계속해서 꾸준히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하근태 <몸이 먼저다>

[하루 만보 100일 걷기] 27일 차.
 

살구꽃이 활짝 피어서,
 
온동네가 환하다고,
 
한번 다녀가라고...
 
ㅎㅎㅎ
 
요즘 집밖을 나가면 물건 잃어버리는 중병과 에스컬레이터 트렁크 사고 때문에 꽤 신경 쓰인다.
 
뜨거운 물을 담은 텀블러와 생수 1병 그리고 손수건을 포함한 작은 물티슈와 일반 티슈 등 3종 세트.  그리고 볼펜, 티백 차, 핸드크림을 백팩에 담고 작은 카메라 가방도 아예 백팩에 넣어 겉으로 드러나는 짐을 최소로 했다.
 
주머니엔 휴대폰과 에어팟, 카드지갑.
썬글라스를 잃어버렸으니 오늘은 썬글라스도 없다. 차에 있는 썬글라스를 가져갈까 생각도 했지만 오늘도 썼다 벗었다를 수시로 반복할 거라 아예 가져가지 않기로 했다.
 
지난 금요일에 살구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을 토요일 아침에서야 전해들었다.
토요일은 집안일이 있어서 갈 수 없었고 일요일엔 일이 있어서 수원에 다녀오고 월요일은 문 닫는 날,
그리고 오늘 화요일...
 

살구꽃 만개 소식 이후 벌써 나흘이나 지났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무쌍한 봄꽃이 나흘 동안 얌전히 있을 리 없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용케 살아있는 꽃잎을 보니 조급했던 마음은 금세 사르르 풀렸다.
 

대포 카메라 든 진사님들의 살구꽃에 대한 사랑이 치열해서 그들을 관찰하느라 종일 바빴다.

오늘의 차.
심심해서 찍어봄^^
 

덕수궁 돌담길을 돌아 청계천으로 발길을 돌렸다.
앉았다 일어난 자리는 언제나 한번 더 뒤돌아보며 놓고 온 물건은 없는지 살펴보는 습관도 생겼다.
에스컬레이터를 탈 땐 무의식적으로 트렁크를 피하게 되었다.
 
 

오늘도 [하루 만보] 성공~!!!
 
 
 

ps. 
오늘은 잃어버린 물건이 없다고 자신만만했더랬다.
그러나 예외는 없다.
덕수궁에 피(血)를 놓고 왔다.
갑자기 코피가 주르륵~!
그래서 가방 안엔 항상 비상용 3종세트가 있다^^
한 번만 더 집 밖에서 코피가 나면 [하루 만보 걷기] 중단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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