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아줌마의 일상 이야기]

멀리뛰기 그 후, 수다 2 - 광치기 해변(진짜 진짜 정보 없음 주의)

문쌤 2023. 4. 10. 15:32

저장된 사진 모두 지우는 중에 잠깐 수다 떨 사진 몇 장 발견^^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광치기 해변이 눈앞에 펼쳐진다.

흰 파도가 밀려와 검은 현무암에 부딪히면 금방이라도 검은색으로 물들 것처럼 보인다.
파도가 지나간 자리가 온통 검은 현무암이어서 계속 보고 있으면 정말 바다가 검은색으로 변하는 착각이 든다.
 

점심시간이어서 주변 식당을 기웃거렸지만 대부분 단체 손님이나 2인 이상이어서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다.
1인 식사 되는 식당에서 후다닥 점심 먹고 바로 광치기 해변으로 고고~^^
 

평평한 너른 바위에 이끼와 해초가 다닥다닥 붙어 있기 때문에 매우 미끄럽다. 그래서 슬리퍼나 구두는 정말 위험하다.
폴짝폴짝 뛰는 것도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나는 감히 들어갈 엄두를 못 내고 올레길에 서서 감상 중인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갑자기 말이 지나갔다. 정확히는 말을 탄 사람이^^
 
혹시 영화 찍는...???
 
아무리 제주도여도 이건 너무 생소한 그림인데???
ㅎㅎㅎ
 

세 커플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

안 알려진 듯 하지만 은근히 아는 사람은 아는 광치기 해변.
날씨가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소위 인생샷 찍는건데... ^^
 

올레길 걷는 사람을 만났다.
처음엔 일정 구간 같이 걷게 되었다.
하지만 광치기 해변에 정신 팔려 멈춘 나와는 달리 올레길 1코스와 2코스가 연결되는 지점이라 그들은 멈추지 않고 계속 걸어가는 분위기였다.
 
여행유튜브를 참 좋아하는데 그 중 제주도 올레길을 벤치마킹한 일본 규슈 올레길을 걷는 유튜버 '차박차박'을 아주 좋아한다.
꾸밈없고 거들먹거림도 없이 투박한 이웃집 총각 같은 모습, 초심을 잃지 않는 그의 모습을 좋아하는데 그처럼 걸으려면 체력이 상당히 좋아야 할 것 같다.
 
여행지에서 온전한 고립상태. 그런 환경이야말로 완벽한 자유로운 여행이 아닐까 싶다.
 
이런 생각까지 했다니, 내가 정말 독립을 하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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