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 애니메이션 영화 '마우스콘신(쥐마을)'
생쥐 나라 주인인 생쥐들은 4년마다 대표자를 뽑는다. 생쥐나라에서 하얀 고양이를 대표로 뽑는다.
쥐들은 고양이에게 시달리게 된다. 꼬리가 잘리거나 통째로 잡아먹히기도 한다.
몇 년이 지나 또 선거를 한다. 이번엔 검은 고양이가 뽑힌다.
역시나 또 쥐들은 고양이에게 시달린다.
이 검은 고양이는 더 쉽게 쥐를 잡아먹는 법을 만들었다.
고양이들이 쥐를 지배하는 노하우가 쌓인 까닭이다.
고양이의 손이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쥐구멍을 크게 만든다든지,
고양이가 쥐를 쉽게 잡을 수 있도록 쥐의 주행속도를 제한하는 등의 법률을 만든 것이다.
언론은 고양이가 쥐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홍보한다.
쥐들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음 선거에서 '쥐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새로운 얼룩 고양이를 대표자로 뽑는다.
그러나 처음엔 쥐들을 위하는 척하더니 갈수록 괴롭힌다. 또 고통의 시간이 흐른 뒤 선거철이 다가왔다.
용감한 쥐 한 마리가 말했다.
"쥐 여러분, 이제는 절대로 고양이를 뽑지 말고 우리 스스로 나섭시다!"
수많은 쥐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된다.
어느 정치인의 연설에 등장한 '쥐마을'
어느 정치인의 편안한 연설에 애니메이션을 입힌 영상을 보게 되었다.
현명한 정치인답게 귀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하는구나 싶었는데 찾아보니 의미 있는 영화의 내용이었다.
1994년 발표된 미국 독립 애니메이션 영화 '마우스콘신(쥐마을)'이라는 5분 남짓한 짧은 영화다.
이 영화는 캐나다 의료보험의 아버지라 불리는 위대한 사회 민주주의 정치가 토미 더글라스(Tommy Douglas) 연설에 기초해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2005년 제9회 서울국제노동영화제에 소개되었다.
쥐마을의 대표를 뽑아야 하는데 고양이를 뽑았으니 현실과는 동떨어진 암울한 정치 상황을 우화처럼 풍자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을 쉬운 비유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
'[은둔형 아줌마의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흔들리며 피는 꽃 詩·도종환, 노래 · 성바오로딸 수녀회 (11) | 2022.07.24 |
---|---|
[내돈내산 후기] 슈미트 깁스 방수 커버 - 코끼리 다리도 방수 가능 (11) | 2022.07.23 |
새로운 국가무형문화재 '한복 생활' 지정 (2) | 2022.07.21 |
[내돈내산 후기] 인천 서구 왕길동 짬뽕 맛집 - '북경짜장2900원 검단본점' (3) | 2022.07.20 |
유통기한 지난 우유, 마셔도 될까? 2023년 1월1일부터 '유통기한' 말고 '소비기한'으로 표시 (0) | 2022.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