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1일, 안타깝게 강릉 산불이 발생했다. 그 이전에 강릉 예약을 마친 상태인데다 경포호 인근에 숙소 예약을 해서 취소를 여러 번 생각했다. 하지만 강릉발 소식에 의하면, 오히려 강릉으로 여행을 와주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다니며 소비 증진(?)에 앞장서기로 했다.
허균허난설헌기념관
설립 목적
본 기념관은 강릉이 배출한 조선 중기 시, 서, 화 삼절을 두루 걸쳐 그 천재성을 인정받았던 여루작가 난설헌 허초희와 문학가이며 자유사상가인 허균의 개혁, 평등, 민본사상을 선양하고, 난설헌집, 홍길동전 등을 비롯하여 허씨오문장의 이야기과 문학 자료를 수집, 전시함으로써 문향 강릉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서 건립되었습니다.
관람 시간 09:00~18:00
관람료 무료
휴관일 -매주 월요일
문화관광해설 예약 033-653-4777,
강릉시 관광홈페이지 참고
허씨 5문장이란?
강원도 강릉 양천 허씨의 명문가에서 아버지 초당 허엽과 김씨 부인 사이의 세 자녀 하곡 허봉, 난설헌 허초희, 교산 허균은 첫째 한씨 부인에게서 태어난 악록 허성과 함께 '허씨 5문장'으로 불렸다.
이들 허씨 5문장은 우리 문학사에서 뛰어난 문장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양천 허씨 가계도를 보면 왜 이 동네가 '초당'인지 알 수 있다.
허균, 허난설헌의 아버지 허엽의 호가 바로 '초당'이었던 것.
초당 순두부 포스팅을 하게 되면, 다시 쓰겠지만 혹시 초당 순두부 이야기를 안 쓸수도 있으니 잠깐 언급해보자면, 초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과 함께 허난설헌이 태어난 동네다.
이들의 아버지허엽의 호인 '초당'이 마을 이름이 되었다. 초당 허엽이 관청 앞마당의 샘물과 강릉의 바닷물로 직접 두부를 만들었던 것이 초당 순두부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허난설헌의 그림과 허균의 홍길동전 관련 도서가 많이 비치되어 있다.
초희전통차 체험관
운영시간 10:00~ 17:00
정기휴관 매주 월요일
늦은 시간에 가서 체험할 기회를 놓쳤다. 아깝~
숙소와 가까워 이후에도 여러 번 이 근처를 어슬렁거렸는데, 지금 생각하니 전통차 체험관에 들어가지 않았던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림자가 길게 드리운 오후.
허균허난설헌기념관에서 나무 그림자 보며 멍때리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5월의 햇살이 너무도 좋은 날이었다.
강릉 초당동 고택
관람시간 09:00~18:00
중식시간 12:00~13: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문화관광해설 10시, 11시, 14시, 15시, 16시
교산 허균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한국 전통미가 돋보이는 정원엔 5월의 불두화와 작약이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문화관광해설 시간을 참고하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삶에서 쉼표가 필요할 때, 인근 소나무숲과 함께 허균허난설헌기념관 및 고택을 방문해 천천히 걷고 천천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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