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양심에 손을 얹고 맹세한다.
육개장 먹으려고 일부러 맛집 찾아서 간 게 아니다.
미추홀 도서관 가는 길목에 우연히... 정말 우연히 식당이 딱 한 군데 있었고,
맛집 정보 없이 갔는데 대박 맛집이었던 집!!!
이것이 진실이라우~
도서관 가는 길,
금강산도 식후경
이렇게 더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더웠다.
그래서 일단 집을 나섰다.
집 근처 도서관은 규모가 작은데 방학 중인 학생들로 아침부터 만원이기 때문에 큰 도서관을 찾다가 미추홀까지 가게 되었다.
도로에서 보이는 미추홀 도서관 안내 간판을 따라 올라가니 구불구불 골목이었다.
골목길 안쪽으로는 신월 초등학교와 축구를 해도 될 만큼 큰 주차장이 있는 청수옥 식당 그리고 조금 더 올라가면 미추홀 도서관.
이랬다.
점심시간이 어중간했지만 일단 도서관에 자리 잡고 출출할 때 나와서 간단히 먹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오르막 길이니 일단 밥부터 먹고 올라가기로 했다. ㅎㅎㅎ
도서관 올라가는 길에 딱 하나 있는 식당 '청수옥'에 들어갔다.
식당 입구엔 육개장 칼국수와 판모밀 전문점이라고 적혀있다.
주방장이 직접 생면을 뽑는 장면을 식당 입구에 붙여놓을 정도면 자신 있다는 뜻이다.
알고 보니 미추홀 신월초교점 외에도 주안 본점과 지점이 있는 유명한 식당이었다.
(다음엔 가까운 지점으로 가야지~)
모밀 전문점답게 식당 입구에는 메밀 막국수 가루 포대가 쌓여있다.
면을 직접 뽑는 집이라는 증거다.
판모밀(소바), 메밀 물냉면, 메밀 비빔냉면은 직접 면을 뽑아 사용한다.
대표 메뉴 육개장 칼국수 일명 '육칼'과 판모밀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있다.
식당 내부는 넓고 반짝반짝 윤이 날 정도로 깨끗하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복장도 단정하다.
밑반찬은 적당히 익은 열무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어묵볶음.
처음 한 번은 세팅해주고 더 필요하면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다 먹으면 된다.
육개장 칼국수(육개장, 칼국수 면, 밥)와 소우거지 해장국을 시켰다.
청수옥 대표 메뉴인 판모밀은 다음 기회에~
할인된 금액으로 포장 판매도 하는데 식사 후 도서관 가느라 못했다. 너무 아쉽다...
청수옥 대표 메뉴 '육개장 칼국수'
드디어 나왔다.
육개장 칼국수!!!
칼국수 한 그릇과 생면 그리고 밥 한 공기가 나왔다.
그리고 내가 주문한 소우거지 해장국
먼저 국물 한 입.
일단 맵지 않아서 합격. 왜냐... 나는 맵질이니까...
시래기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듬뿍 들어있는 고기 건져서 한 입.
아!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도대체 무슨 고기지?'
치아가 부실한 어르신들에게도 부담 없는 식감이다.
계산할 때 무슨 고기인지 물어본다는 걸 까먹었다 ;;
맛있게 잘 먹은 후 커피 한 잔은 선택.
이때 커피 한 잔 뽑았어야 하는데 못한걸 엄청 후회했다.
도서관 올라가는 길과 도서관 안에 커피는커녕 음료수 자판기도 없었고
매점도 문을 닫혀있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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